(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안혜경이 올해 남자를 만나면 갉아먹힌다는 충격 사주를 들었다.
6일 방송된 SBS Plus '연애도사2'에서는 가수 레이디제인, 나태주, 방송인 안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혜경은 "올해 43세다. 어떻게 하면, 언제 결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연애도사'를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6,7번 정도 사귀었다. 마지막 연애는 3년 전이지만 썸은 늘 있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썸에 뽀뽀는 할 수 있지 않냐"고 해 눈길을 끌었다.
연애 스타일에 대해 안혜경은 "내 남자를 위해서라면 다 해준다. 예전에는 정말 다 퍼주는 스타일이었다"며 "그 사람이 선물 받는 걸 너무 기뻐하는 반응에 이걸 사랑이라고 느꼈다. 점점 내가 해주는 선물도 커지고 나한테 바라는 것도 커지더라. 선물 중에는 리미티드 명품도 있었다. 또 내 수입보다 몇 배 비싼 걸 사주려고 마이너스통장도 써봤다"고 털어놨다.
안혜경은 30대 초반에 '연애도사'의 도사에게 사주를 본 경험을 밝히며 "제 기억으로는 결혼이 늦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늦는지 궁금하다. 제 주변에는 갔다가 돌아오는 친구들이 많다"고 물었다.
이에 도사는 "이제까지 결혼을 안 한건 너무 잘하신 거다. 두 번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사주다. 내년에 비로소 연애와 삶에 있어서 조금의 변화가 있는 운이다. 내년과 47살부터 들어오는 운이 안혜경님의 첫 남자가 아닐까 싶다. 드디어 결혼해서 정착할 만한 남자가 들어온다. 내년에는 바꾸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면서 이사를 가거나 사는 곳이 바뀌는 운이다. 그러나 올해까지 들어오는 남자는 안혜경님의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거나 갉아먹는 남자다. 올해는 만나봐야 그냥 그렇다. 집에서 책 보고 운동하고 산책해라"라고 올해 남자를 만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도사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강하고 세다. 잔 정, 큰 정이 많아서 모자란 남자에 대한 동정심이 생긴다. 내 모든 걸 쏟아낸 뒤에 피폐해지고 갉아먹혀야 정신을 차리는 야무지지 못한 마음이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고 그런 성향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시계를 해주고 생일에 아무것도 못 받은 적도 있었다. 그 사람이 '바빠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사르르 녹았다. 초코파이에 초 하나 꽂았을 거다. 그 정도로 선물을 받은 기억이 없었다"며 "그래도 그 연애를 기점으로 성향이 바뀌었다. 서로가 주는 사랑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일적인 스트레스도 언급했다. 안혜경은 "처음 연극을 시작한 게 10년 전이었다. 프리랜서 선언하고 첫 작품이 드라마였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잘 안되더라. (기상 캐스터를 그만두고) 정점에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다시 0부터 시작하더라"며 "지금은 극단 친구들이 저에게 베스트 친구들이다. 그런데 거기서 나이가 제일 많다 보니 관객이 없거나 일이 안 풀리면 같이 으쌰으쌰하지 못하고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인지도가 없고 잘나가지 못하는 내 책임 같다. 그래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직접 표를 사서 줬다. 그렇게라도 관객석을 채우고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늦은 결혼에는 "부모님보다 주변에서 더 한다. 사실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지 10년 정도 됐다. 주변에서 엄마가 아프니까 결혼을 더 걱정하신다"며 "45세까지는 간다고 했는데 이제 50세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사진 = SBS Plus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