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201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월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거행된다. 1998년부터 시행된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올해로 14번째 치러진다.
1998년 첫 드래프트 이후 드래프트 진행 방식, 시기, 장소 등 많은 것들에 변화가 있었다. 1999년에 트라이 아웃이 처음 도입되었고, 시즌 종료 후에 시행하던 드래프트가 2000년부터는 시즌 중으로 바뀌었다.
2001년부터 전 시즌 성적 기준 7위~10위가 1~4순위 지명권을 가지는 방식이 굳어졌다. 2006년부터는 추첨순위 선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로또 방식의 추첨기가 도입됐다.
1순위 지명의 기회는 전 시즌 7위~10위 팀만이 가진다. 7위~10위 팀 중에서 추첨을 통해 가려지는 1순위 지명권은 구단 입장에서 운이 따라야만 얻을 수 있는 특권이다.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팀은 드래프트에 참가한 수십 명의 선수들 가운데 구단의 입맛에 딱 맞는 우수한 신인을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미리 점찍어놓은 선수를 순위에 밀려 타구단에 빼앗길 일도 없다.
이 특권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아직 단 한 번도 누리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올 시즌 최하위에 처져 있는 대구 오리온스로, 오리온스를 제외한 9개 팀은 최소 한 번씩 1순위 지명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2010년, 안양 KT&G 카이츠(현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1순위로 박찬희를 지명함으로써, 오리온스는 전신 동양 오리온스 시절 포함 단 한 번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행사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오리온스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행사했던 것은 1999년 2순위(조우현), 2009년 2순위(허일영)이다. 역대 최고의 성공작은 데뷔 시즌에서 신인상과 MVP를 석권했던 2001년 3순위 김승현으로 꼽힌다.
오리온스는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15승 39패를 거두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 이번 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1~4순위)을 가지고 있다.
오세근, 최진수, 김선형 등 성적 반등에 큰 힘이 될 대어들이 이번 드래프트에 즐비하고, 높은 순위를 얻을수록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과연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오리온스가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 = 201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허일영 ⓒ KBL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