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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박하선, 정성 가득한 생일상 해줘…행복했다" (편스토랑) [종합]

기사입력 2021.09.03 23:47 / 기사수정 2021.09.03 23:47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편스토랑'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이 해줬던 생일상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류수영의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스탭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집에서 요리를 하는 류수영에게 초면에 감자탕부터 복날에 장어까지 열심히 얻어 먹었던 것을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류수영은 촬영 시작 시간에도 불구, 텅 비어 있는 집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사이 좋게 꼬깔 모자를 쓰고 나타난 스탭들, 이름하야 '애아빠즈'는 그에게 깜짝 생일 케이크와 함께 선물을 건넸다. 류수영이 설레는 마음으로 연 선물은 바로 놋그릇. 앞선 방송에서 류수영이 몇 번이나 사고 싶어했지만 다소 비싼 가격으로 사지 못했던 그릇이었다.

류수영은 "앞으로 여기에 요리를 해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때 '애아빠즈'와 류수영은 갑자기 모두 류수영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로 환복하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의 티셔츠 뒷면에는 '아빠새 어남선생', 스탭들의 티셔츠 뒷면에는 '아기새'라고 쓰여 있었다. 마치 아빠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듯 스탭들에게 음식을 베푼 류수영을 표현한 것.

그러나 서프라이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가장 많이 얻어 먹었다던 PD가 직접 준비했다는 3단 도시락이 등장했다. 정성 가득한 잡채, 불고기와 미역국이 담겨 있는 것에 감동한 류수영은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PD는 "드시는 걸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수영은 "가족 아닌 사람이 챙겨 준 첫 생일상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다른 스탭이 맛을 본 후 류수영을 향해 "배우가 맞는 것 같다. 난 못 먹겠다"라고 말해 반전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맛이 부족했던 것. 류수영은 웃으며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유발했다.

맛을 보던 류수영은 미역국의 맛이 왜 부족한지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PD가 미역을 대충 씻은 것과, 들기름에 잘 볶지 않은 것과, 과한 마늘이 들어간 것을 모두 맞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류수영은 좀 더 맛있는 미역국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를 대방출했다.

맛의 비법은 한우 양지로 우려낸 육수에 있었다. 한우 양지의 반을 썰어 끓이던 류수영은 사과부터 무를 넣어 정성스레 육수를 만들었다. 류수영은 육수가 졸여지던 중 아내 박하선이 해 줬던 생일상을 회상했다. 그는 "아내가 제 생일이라고 연어초밥, 갈비찜, 미역국이 있는 정성 가득한 생일상을 해 줬었다. 그게 되게 좋고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감칠맛 나는 육수에 한우 양지까지 올린 미역국을 완성한 류수영의 요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편의점에서 파는 자른 미역으로도 끓일 수 있는 미역 요리로 새우미역죽 레시피를 공개했다. 즉석밥과 냉동새우를 이용해 20분 만에 새우미역죽을 만든 류수영은 선물 받은 놋그릇에 정성스레 담아 스탭들과 함께 먹었다.

생일인 그가 오히려 스탭들을 챙기는 모습에 패널들은 "누가 생일인 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또 다른 기발한 요리를 만들었다. 바로 영화 '기생충'의 채끝짜파구리를 이을 양지미역구리였다. 미역국에 라면을 넣고 고추기름으로 끓인 비주얼에 패널들은 그저 감탄했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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