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썰바이벌'의 사연에 출연진들이 모두 충격을 금치 못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방송된 '썰바이벌' 30회는 '매운맛 특집'으로 꾸며져 '해결사', '불륜녀', '쓰레기', '갈취', '동거' 등 5개의 키워드 썰이 소개됐다. 게스트로는 배우 서이숙이 출연했다.
첫 번째 키워드로는 '해결사'가 등장했고, '키다리 아저씨'를 뒀던 한 썰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힘들게 살아오던 썰녀는 어느날 자신에게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집이 어려워 대학을 가지 못한 썰녀에게 남성 A씨가 학비를 대줬는데, 이 '키다리 아저씨'는 A씨의 회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였다고.
30대 초반에 대표에 오를 정도로 능력이 있고, 얼굴도 잘 생겨서 많은 직원들이 부러워할 정도였는데, 썰녀는 남자친구를 자랑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밝혔다. 일부러 자신만 외근을 보내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파스타가 먹고싶다고 하자 일부러 점심 회식을 소집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강원도의 한 펜션에서 회사 송년회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우아하고 아름답게 생긴 누군가가 등장했다고. 썰녀는 여성의 정체가 대표의 아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대표의 아내를 보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바로 자리를 빠져나왔다는 그는 다음날 출근 후 대표 A씨를 찾아가 따졌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혼해달라는 요구에 "아내랑 사이도 좋고 잘 지내는데 내가 왜 이혼해야하지?"라고 말했다.
결국 썰녀가 울고불며 매달렸지만, 오히려 A씨는 "이러니까 너 진짜 재미없다"는 말을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A씨는 썰녀에게 할 말이 있다며 카페에서 만나자고 연락했고, 썰녀는 희망을 안고 카페로 향했지만 정작 대표의 아내를 만났다고 밝혔다. 대표가 이혼 얘기를 꺼낸 줄 알았던 썰녀는 맞을 각오를 했지만, 정작 대표의 아내가 건넨 서류봉투에는 현금과 각서가 있었다고. 알고보니 A씨는 자신처럼 어리고 불쌍한 여자만 직원으로 뽑으며 우월감을 느껴왔다고. 썰녀는 A씨의 아내가 "그렇게 갖고 놀다 재미없어지만 나한테 해결사 노릇해달라고 하는데, 반 년도 안 간거 보니까 욕심을 부렸나보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박나래는 "아침 드라마의 막장 중에서 막장만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같은 썰이었다"고 분개했고, 김지민은 "진짜 작가가 쓴 거 같다"고 평했고, 황보라는 "작가 진짜 잘 썼네"라며 황당해했다. 서이숙은 대본으로 입을 가리며 욕을 하기도 했다. 김지민은 "대표 부부가 했던 말이 정말 드라마 대사같았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라는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라고 열을 냈다. 그러자 황보라는 "나는 '진짜 재미없다'는 말이 제일 짜증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그럼 그럴 땐 '이제부터 재미있게 해드려요?'라고 해야지"라고 말해 모두가 감탄했다.
사진= '썰바이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