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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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튕겨내는 철벽...유럽 무대 CB이 벌어다 준 승점 1점

기사입력 2021.09.03 06:00 / 기사수정 2021.09.03 00:46


(엑스포츠뉴스 서울W, 김정현 기자) 간헐적으로 이라크의 공격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벽’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김민재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 중앙 수비로 선발 출장했다.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최근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맹활약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전으로 나서 두 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과 함께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31일 파주NFC에 입소했다. 

1일 팀 훈련과 2일 오전 훈련을 통해 짧은 시간 회복과 훈련을 거친 김민재는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에 나섰고 상대가 뒤로 물러서면서 상대적으로 뒷공간을 노출했다.

한국의 패스미스 장면이나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라크는 빠른 롱패스로 최전방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게 볼을 연결했지만, 그때마다 김민재가 공간을 커버하며 다시 소유권을 가져왔다. 특히 전반 초반 박스 근처에서 후세인을 몸으로 밀어내고 소유권을 차지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후반에도 김민재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도 후방에서 공간을 커버하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25분엔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후세인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할 뻔했지만 직접 머리를 갖다 대면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대표팀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수비가 아쉽게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승점 1점을 챙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민재는 "유럽파 선수들이 겪은 문제를 이번에 겪으면서 과거와 지금 이를 겪고 있는 선배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았다"며 "시차 적응은 선수들이 자주 겪는 일이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많은 선수가 잘 알려줘서 적응하고 있다"고 말해 '시차적응'의 변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민재와 김영권의 탄탄한 수비력이 힘을 발휘하면서 대표팀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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