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밴드 넬(NELL)이 독보적 감성 10곡으로 꽉 채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넬(김종완·이재경·이정훈·정재원)은 2일 아홉 번째 정규 앨범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매를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10월 발표한 8집 정규 앨범 '컬러스 인 블랙(COLORS IN BLACK)' 이후 약 2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넬은 "심혈을 기울여 초집중해 만들었다. 코로나19로 다들 많이 지쳐있을텐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만한 음악을 준비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좋은 활동 보여드릴테니 지켜봐달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위로(危路)'와 '유희'를 비롯해 넬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총 10곡의 트랙들로 꽉 채워졌다. 넬 특유의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리스너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담은 앨범입니다. 관계의 과정 속 순간의 조각들을 각 트랙에 담았어요.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쭉 나열해서 스토리를 담은 만큼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재경은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트랙 순서대로 쭉 듣다보면 앨범에 담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딱 틀어놓고 감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김종완은 "한 트랙만 듣는 감정과 트랙을 순서대로 들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듣는다면 듣는 즐거움이 배가될 만한 앨범"이라 자부했다.
더블 타이틀곡 '위로(危路)'와 '유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지만 넬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감정을 보여주는데 탁월하다. 먼저 '위로(危路)'는 몽환적인 무드에서 고조되는 스트링과 브라스, 타악기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고, '유희'는 프로그래밍 사운드와 리얼 악기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위로(危路)'는 '위험한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에 대해 김종완은 "아름다운 대상이 내게 위로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불행을 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와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지만 적절하지 못한 타이밍에 좋지 못 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지 않나. '위로(危路)'는 끝이 좋지 않고 씁쓸할 것 같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담은 곡이다"고 설명했다.
넬은 '위로(危路)'에 대해 일반적인 타이틀곡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김종완은 "타이틀곡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요소들이 벗어났다. 굉장히 길고, 후렴구보다 기승전결의 빌드 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타이틀곡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작업을 끝낸 후 멤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현 시점에서 넬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을 담았다. 수록곡으로 묻히기보다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로(危路)'를 두고 대중적인 요소를 갖췄다고도 전했다. 넬은 음악 작업을 할 때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지만 넬에게는 '위로(危路)'도 충분히 대중적인 곡이라고 강조했다.
"예전부터 변함없이 예술성과 창작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음악 작업을 해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넬의 데뷔 초 음악에 비해서 점점 대중성을 갖춘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지금 발표하는 곡들은 정말 대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가 생각하는 대중성이 실제 대중과의 거리가 멀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요. '기억을 걷는 시간' 이후 더 명확해졌어요. 하지만 넬로서는 '위로(危路)'도 정말 대중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스너분들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