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한 맹기용이 6년 만의 근황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tvN STORY '프리한 닥터M'에는 '스타 셰프' 맹기용의 6년 만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과거 브런치 카페 오너에서 인기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 후 방송가를 점령했던 '스타 셰프'로, 훈남 외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패널 최정아 기자는 "맹기용은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수재로, 아버지는 현 카이스트 교수이자 어머니는 카이스트 최초 여성 박사, 동생 또한 서울대에 재학 중이다"라고 그의 가족 내력을 밝혔다.
이에 홍현희가 "그런 집안에서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에 부딪혔을 것 같다"고 하자 최정아 기자는 맹기용에 대해 "초등학생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으나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교 자퇴를 감행했다고 한다. 일시적 흥미라 생각했지만 그의 진심을 본 부모님이 진심으로 응원해 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스타 셰프'로 유명세를 떨쳤던 맹기용이 갑자기 방송가에서 사라진 이유는 따로 있었다. 2015년 5월 경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그는 교포 초등학생의 입맛도 저격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꽁치 통조림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맹모닝'이라는 메뉴를 탄생시켰다. 그때 게스트로부터 "비린 맛이 난다"는 평을 받고 샌드위치의 조리 과정이 도마에 오르면서 셰프 자질 논란까지 일이 커지게 된 것.
평소에도 파격적인 요리를 선보였던 그였으나 논란이 커지자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6회만에 자진 하차하게 된 맹기용의 근황이 VCR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맹기용은 현재 폴란드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맹기용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 짧았던 머리에서 장발의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폴란드에서 1년 정도 거주 중이라고 밝힌 그는 카메라와 조명이 가득한 촬영 현장을 공개, "현재 폴란드에서 광고, 지면, 패션 모델로 활동 중에 있다"고 전했다. 맹기용은 논란을 회상하며 "그 때는 사실 무서웠다. 공황장애 증상도 많이 있었고 주변 사람들마저 피해를 입었다. 가게로 장난이나 항의 전화가 걸려왔고 직원들이 그 전화를 받고 울기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맹기용은 "지킬 수 있는 것만이라도 지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가게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 논란을 겪으면서 카메라 공포증이 생겼다. 공황장애도 같이 와서 이를 극복하고 싶어서 모델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 주업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다시 심리학 전공으로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그는 전공 선택 이유에 대해 "예전에 많은 일을 겪으며 생긴 마음의 상처가 있었는데 그때 도움도 많이 받고 관심이 생겨서 전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어머니와 영상 통화까지 마친 그의 앞으로 미모의 여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맹기용은 그를 소개하며 "여자친구가 폴란드 사람이다. 만난 지는 2년 정도 됐고 이 친구 때문에 폴란드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2년 전 제가 한국에 머물렀을 때 온라인으로 처음 만났다. 그때 사랑에 빠졌는데 전 이미 폴란드로 돌아가기 직전이었다. 그랬더니 (맹기용이) 저를 더 알아가기 위해 폴란드로 온다고 해서 제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는 여자친구는 "두 번째 데이트를 한 후 한국인 친구한테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다고 사진을 보여줬더니 표정이 변하더라. '다들 싫어하는 사람이야. 조심해'라고 말하길래 한글로 적힌 것들을 영어로 번역하며 기사를 모두 읽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별로 나쁜 내용은 없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그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맹기용은 녹슬지 않은 요리 솜씨로 여자친구에게 김치냉면을 만들어 줘 눈길을 끌었다. 여자친구는 "그가 해주는 요리는 마치 고향음식 같다. 처음에 그를 우리 가족에게 소개했을때 서로 언어의 차이로 대화가 안 되던 상황이었는데 대화 대신 요리를 해주더라. 모두 그의 음식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맹기용은 "철이 늦게 들은 것 같다. 지금이 훨씬 편하다. 요리할 때는 꿈을 쫓는 게 아니라 꿈에 쫓기면서 살았던 것 같다. 오히려 예전보다 한결 여유를 찾게 됐다. 제 해시태그는 '살 만큼만 하자'다"라고 밝혔다.
이후 스튜디오로 화상 연결이 되자 맹기용은 스타일이 너무 멋있다는 패널들의 말에 "그냥 알바식으로 하는 정도다. 무명 모델이다"라고 부끄러운 듯 말했다. "이것 만큼은 사람들에게 해명하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맹기용은 "저는 그냥 요리가 좋아서 했던 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방송을 하려고 요리를 했다던지 그런 얘기가 많았는데 그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직업으로 요리를 하는 데에는 흥미를 잃었다는 맹기용은 향후 출연 약속을 하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세대 아나테이너이자 최초의 프로야구 여성 캐스터 윤영미가 출연하기도 했다.
'프리한 닥터M'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