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윤승재 기자) “서브로 경기를 이끌어가겠다”던 차상현 GS칼텍스의 바람은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GS칼텍스가 결승전에서 서브 범실만 14개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GS칼텍스는 29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현대건설에 0-3(23-25, 23-25, 26-28)으로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서브로 상대 현대건설을 흔들고자 했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우리는 좋은 서브를 가졌기 때문에 끝까지 괴롭히면서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상대 현대건설의 이번 대회 리시브 효율이 23.34%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이용해 서브로 경기를 끌어가고자 한 것.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역시 GS칼텍스의 서브를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차 감독의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GS칼텍스는 서브 범실만 14개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강한 서브를 시도하며 현대건설의 수비를 흔들고자 했으나 정확도가 좋지 않았다. 리시브 효율 역시 30% 미만으로 현대건설보다 좋지 않았다. GS칼텍스로선 잘 풀리지 않았던 결승전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때 나온 서브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GS칼텍스는 1세트와 2세트 모두 서브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23-24 추격 상황에서 나왔던 범실들이었다. 특히 2세트는 7점차 열세서 1점차까지 따라 붙는 기염을 토했으나 마지막 서브 범실로 다소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1,2세트 모두 아쉬운 서브 범실로 내주자 분위기도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1,2세트 초반 모두 팽팽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으나, 3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에 내주며 끌려가야 했다. 3세트 역시 중반 거센 추격으로 현대건설을 위협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나온 서브 범실로 쉽사리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치열한 뒷심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서브 범실 14개가 아쉬웠던 결승전이었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