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새가수'에 출연한 최고령 참가자 한가람이 예술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김수영과 류정운이 1,2위를 기록, 총 12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에서는 레전드 연주인 기타리스트 함춘호, 베이시스트 이태윤, 피아니스트 최태완, 드러머 신석철이 세션이자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3라운드 순위전이 펼쳐졌다.
3라운드 순위전은 특별 심사위원들에게는 1인당 1표, 기존 심사위원들에게는 1인당 3표가 주어지며 총 25표 만점으로 이뤄지고 최소 득표인 11표를 못 받으면 탈락, 12위까지 진출 가능한 규칙이었다. 총 9팀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이날 방송에서는 남은 10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독특한 톤과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던 '20세 여성 로커' 류정운은 이날 방송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일렉기타 대신 통기타를 들고 나오며 "그동안 미친 것 같은 무대를 주로 했었는데 제가 차분한 노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사, 작곡한 노고지리의 '찻잔'을 선곡했다.
그는 특유의 창법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성시경으로부터 "외국밴드 내한공연 같았다"는 말을 들었다. 마마무 솔라는 "제가 1라운드에서 원픽으로 뽑았는데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고, 이승철은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다. 참가자 중 가장 저를 소름끼치게 했고 올림픽이면 금메달 감이다"라고 평했다.
거미는 "사실 여태껏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셨는데 모두 한 장르처럼 하신다. 그런데 모든 장르의 '류정운 버전'이 궁금하다. 20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라는 평을 했다. 강승윤이 "너무 좋았다. 누나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말하자 MC 성시경이 류정운에게 "'승윤아'라고 한 번 해 봐라"고 제안했고, 류정운은 손사레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류정운은 앞서 22표를 받았던 박산희를 제치고 23표를 받아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그는 "이승철 선배님한테 특히 좋은 말을 듣고 싶었는데 금메달이라고 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여태까지 좋아해주셨던것보다 더 더 좋아하실수있게 더 멋있는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 다음에 눈에 띄는 참가자는 김수영이었다. 그는 눈에 띄게 긴장하던 모습과 다르게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생화 메이크업과 북유럽 풍의 의상으로 등장한 그는 4년간 자신이 해 왔던 음악에 대해서 "그간 한 번도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는데 경연이라 소리를 질렀다. 이번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하며 한영애의 '조율'을 선곡했다.
김수영은 앞 부분부터 가사가 없이 흥얼거리며 노래에 몰입하게 했고 클라이맥스가 없음에도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무대를 펼쳐보였다. 이승철은 "'새가수'에 나와 줘 고맙다. 우리가 찾던 가수였다"고 평했고, 배철수는 "김수영 씨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재형은 "제일 차별화되어야 하는 지점이 이런 지점인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았다"고 평했다. 함춘호는 특별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누르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안 눌렀냐. 놓친 것 같다"고 말하며 훌륭했다고 평했다.
이날 김수영은 함춘호의 표를 제외한 24점을 받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춘호는 "만점일 수 있었는데 미안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은 "혼자 했을 때는 앨범을 아무리 열심히 내도 지지부진하고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그런데 4년 동안의 갈증을 대단하신 분들과 참가자분들이 '네가 했던 게 맞다'고 해 주시니까 충격적이었다. 놀라운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참가자로는 41세의 나이인 '새가수' 최고령 참가자 한가람이었다. 독보적인 톤과 록 샤우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가수 이장희를 오마주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가람은 이장희의 '안녕이란 두 글자는 너무 짧죠'를 선곡하며 "제 삶 자체가 아트 디렉터다. 음악만 하는 게 아니라 노래 부르다가 중간에 그림도 그린다. 음악은 무대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성 있는 샤우팅과 톤으로 몰입감 있는 무대를 보여준 그는 솔라로부터 "너무 신선했다. 제가 그 느낌을 배우고 싶을 정도다. 태생이 예술인 그 자체이신 것 같다"는 평을 들었다. 거미는 "정말 묘한 분이다.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절대 그 선을 넘지 않으신다"고 평했다.
배철수는 "남과 다른 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무대였다. 모든 참가자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무대였다"고 평했다. 한가람은 20표로 공동 6위에 등극해 마지막 12위였던 이정욱을 밀어내게 됐다. 한가람은 "떨어져도 이곡을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3라운드에서는 김수영이 2연속 '새가수'에 등극했고 앞선 방송에서 1위를 기록했던 박산희는 3위가 됐다. 추화정, 이가은, 하퍼스, 임도환, 신지민, 이동원, 이정욱, 정준희는 탈락하게 됐다.
'새가수'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