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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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5.43' 이영하, 8점 업고도 강판

기사입력 2021.08.28 21: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전반기 막바지 반등 가능성을 보였던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후반기에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영하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50구로 1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이날 최고 150km/h의 직구(39구)를 앞세운 이영하는 슬라이더(8구), 포크볼(3구)와 배합해 롯데 타선을 상대했지만 전체 투구 수의 42%(21구)를 볼로 던지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어려워했다. 초반부터 타선에서 8득점을 지원했지만 투구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전반기 막바지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는데, 투구 밸런스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여러 요소 가운데 구속 향상 등을 언급하며 더 나은 투구를 해 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고, 후반기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5.43(3경기 9⅓이닝 16자책)으로 치솟았다.

이날에는 2사 후 볼 카운트 싸움이 아쉬웠다. 1회 말에는 롯데 테이블 세터 딕슨 마차도와 손아섭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출발을 하는 듯했지만 2사 후 흔들리는 투구 내용을 남겼다. 이영하는 다음 타자 이대호와 풀 카운트 승부에서 안타를 맞고 정훈과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싸움에서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린 뒤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남아 있는 아웃 카운트가 적었던 1회 말에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2회 말까지 넘기기에는 아쉬운 투구 내용이 계속됐다. 이영하는 안중열과 한동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다시 가다듬으려 했지만 이번에도 2사 후 집중타에 곤란해했다. 추재현과 승부에서는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2루타를 맞더니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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