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전인권이 곡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들국화 전인권 특집 1부가 방영됐다.
전인권은 1979년 포크 그룹 따로 또 같이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 이후 1985년 록 밴드 들국화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들국화는 당시 록 음악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특히 전인권의 허스키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들국화의 1집은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대 명반 1위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날 전인권은 "감방이란 곳에 갔을 때, 13명이 함께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나하고 너무 다르더라"며 "그때 '네가 진짜 프로 도둑이라면 우리 집 주소를 알려줄 테니 악기를 훔쳐보라고 했다. 근데 어느날 실제로 와서 내 고가 악기를 다 가져갔더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했으니 신고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인권은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또 나는 나대로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다는 뜻을 담아 '돌고 돌고 돌고'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인권은 밴드 소란의 '돌고 돌고 돌고' 무대에 대해 "사운드가 매력 있고 좋은 실력을 느꼈다"고 칭찬했다.
들국화 '행진'에 대해서는 "1집에 빠른 노래가 없었다. 그래서 빠른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들기 시작했다. 故허성욱과 함께 만들게 됐다. 내가 멜로디를 만들면 그 친구가 코드를 만들어서 탄생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행진'에는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등의 히트곡 제목이 가사로 담겼다.
이에 대해 전인권은 "당시에 그렇게 넣었던 것들이 많은 이들에게 인상이 깊었나보다"고 말했다.
카더가든의 '행진' 무대에 대해서는 "놀랐다. 위트 있고 매력 있다"고 평가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가 부른 히트곡 '세계로 가는 기차'에 대해서 전인권은 "이 곡이 발매됐을 당시, '한국말로 하는 팝송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초 한국형 로큰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완규, 박기영, 임태경, 선우정아, 핫펠트&한 해, 알리, 소란, 홍대광, 카더가든, 홍이삭, 포르테 디 콰트로, 송소희가 출연했다.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