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포항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가 가수 겸 배우인 손담비와 정려원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자동차와 명품 등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경일보는 지난 27일 지난 2019년 손담비 매니저인 A씨를 부림물산 직원으로 채용하고 손담비에게는 포르쉐 차량과 피아트 차량,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또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000만 원을 대신 변제해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는 손담비의 소개로 정려원에게도 미니쿠퍼 차량을 선물했다. 정려원은 해당 차량을 지난해 8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사이가 틀어지자 김 씨는 손담비에게 준 선물을 다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일보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현금 총 7234만 원, 에르메스 버킨백·팔찌·시계, 까르띠에 반지, 프레디 팔찌, 포르쉐 박스터, 입생롤랑 가방·클러치, 프라다 자켓 등 약 20여 점의 품목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전 직원 B씨는 "김씨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 연예인에 관심이 많았다"며 "모 엔터사 임원과도 자주 만나 술을 마시고 선물도 전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포항에서 오징어 사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챙긴 이른바 '구룡포 게이트'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16억원대의 금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지난 4월 구속된 그는 여러 유력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현직 부장검사, 경찰서장, 유명 앵커, 전 일간지 논설의원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28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포항 가짜 수산업자 스캔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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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