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쓰쓰고 요시토모(30)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합류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제서야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일까.
쓰쓰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7회 대타로 출격했다.
피츠버그가 9-7로 앞선 7회말 쓰쓰고는 투수 채드 쿨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제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한 쓰쓰고는 2구째 92마일(148.1km/h)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대포였다.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적단 합류 후 10경기에서 타율 0.333 4홈런 6타점 OPS 1.364를 기록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 시절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퍼포먼스다. 올 시즌 기록한 4개 홈런은 모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쏘아 올렸다. 시즌 타율을 0.155에서 피츠버그 이적 후 0.185까지 끌어올렸다. 피츠버그와의 궁합이 훌륭하다.
올해 쓰쓰고는 두 차례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타율 0.167 5타점 OPS 0.462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지난 5월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이후 쓰쓰고는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갔지만, 타율 0.120 OPS 0.410을 남기며 또다시 설자리를 잃었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쓰쓰고는 결국 다저스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2번의 실패 끝에 쓰쓰고는 '기회의 땅' 피츠버그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쓰쓰고. 그의 새로운 도전과 활약상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