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상엽이 한계 없는 배우임을 몸소 입증했다.
지난 2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에 공감을 더해 입소문 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엽은 극 중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언변을 가진 창인사업부 엄친아 한세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식기세척기 백 만대 판매 신화의 주역으로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세권은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인물이다. 불량 부품 및 수치 조작 등 개발자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실수와 아이디어 가로채기, 무시 등 악덕 상사의 표본으로 다른 인물들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을 촉발시키는 한세권으로 분한 이상엽은 제 역할을 200% 해냈다.
방영전부터 연기 맛집으로 소문난 작품답게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선보인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이상엽의 연기는 특히 더 빛을 발했다. 섬세한 연기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묘미를 배가시킨 이상엽은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극 중 유일한 빌런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전작과 확연히 다른 연기 변신으로 매 회 화제를 모은 이상엽의 연기는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상엽은 드라마를 마치며 “창원에서 반년을 함께 지냈던 모든 스텝분들과 배우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힘든 시기, 힘든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씩씩했던 동료분들 덕에 긴 촬영 힘낼 수 있었습니다.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애정 가득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서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드라마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장식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진심 어린 질책과 관심으로 연기하는 동안 재미있었고, 행복했습니다. 미운 놈 한세권을 끝까지 애정으로 바라봐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5개월간 함께했던 세권이를 잘 보내주고 이상엽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라며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쌓아 온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이상엽은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한 이상엽이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