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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대회를 빛낼 MVP후보 BIG4

기사입력 2007.06.27 22:53 / 기사수정 2007.06.27 22:53

서영원 기자



아시안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대회나 마찬가지지만, 마지막에는 우승자가 있고 그 팀에는 팀을 이끈 '영웅' 이 존재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자신의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어 영웅이 될만한 M.V.P 후보를 짚어봤다. (왼쪽부터 사진순)

'아시아의 셰브첸코', 막심 샤츠키흐 (우즈베키스탄, 디나모키예프, 29세)

1999년, 우크라이나의 '별',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디나모키예프에서 AC밀란으로 이적했을 때 디나모의 팬 모두가 슬퍼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대체자 막심 샤츠키흐가 영입되었기 때문,

디나모 입단 후 득점왕 3회, 그동안 출전한 대회에서 1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셰브첸코의 빈자리를 못느끼게 한 샤츠키흐의 활약에 팬들은 Shark(상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영웅대접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그저 그런 사막기후 국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란 샤흐키흐는 187cm의 훤칠한 키로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고공플레이에 능한 샤츠키흐는 1996년 샤칼도르프에서 데뷔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리그 득점왕과 신인상을 차지, 구소련 독립이 후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최대물건'이라는 칭송이 붙었다.

아시안컵에 3번째 도전하는 샤츠키흐는 "우리 팀이 세계수준에 범접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번엔 무언가 이뤄낼 것"이라며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Do you know?

샤츠키흐는 1998 월드컵아시아예선, 한국과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패한 2경기(1-2,1-5)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만회한 2골 모두 기록하였다.


'호주 대륙의 자존심', 마크 비두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 31세)

마크 비두카는 명실상부 호주 최고의 축구스타다. 호주리그 정식출범에 발맞춰 한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비두카가 뛴다면 당연히 축구장에 간다" 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호주 축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비두카는 190cm에 육박하는 신장과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로 상대를 압도한다. 크로아티아 이중국적인 그는 1993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데뷔, 이후 잉글랜드 리즈, 미들즈브러를 거쳐 뉴캐슬에 안착하게 되었다.

수많은 팀을 거치는 동안 통산 득점왕 5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가진 비두카는 2006년 호주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 16강 무대까지 밟아보며 모든 것을 이룬 사나이다.

리즈 시절 BBC에서 조사한 가장 상대하기 싫은 공격수에 선정된 비두카가 얼마나 골에 집착하고 끈기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지 증명한다.

국가대표생활 마지막을 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끝내고 싶다던 비두카는 "노란유니폼을 입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뼈가 부러 저도 뛴다"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죽기살기'로 뛸 것을 밝히며 대회 전부터 두려움을 자아냈다.

* Do you know? 

스웨덴 축구의 전설, 헨리크 라르손은 자신의 선수생활 중 최고의 파트너로 셀틱시절 비두카를 뽑았다.


'아픔을 잊고 다시 아시아의 영웅으로', 알리 카리미 (이란, 전 바이에른 뮌헨, 29세)

알리 카리미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테이션자리까지 꿰찬 스타였다. 하지만, 뮌헨이  지난해 분데스리가에서 부진하면서 카리미 역시 뮌헨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팀의 재건'이라는 기치 아래 돌아온 오츠마 히츠펠트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리미는 지난 시즌 10경기가 채 못 뛰었고, 결국 뮌헨은 그에게 재계약을 포기했다.

알리는 이번  아시안컵으로 다시금 도약하려고 다행히 국가대표는 꾸준히 출장하고 인정도 받았기에 기대가 남다르다. 카리미는 "새로 구하는 팀에서 아시안컵을 지켜본다고 했다. 이번은 나에게 대표팀 그 이상의 경기다"라며 '생계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 최고의 드리블러의 꼴이 우습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시아레벨에서는 최고다. 아시아축구 전문 풋볼아시아는 "카리미가 유럽에서 찬밥이더라도 아시아에서 그를 막을 수비가 몇이나 되나며?" 그가 강력한  MVP 후보임을 강조했다.

* Do you know?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을 우승할 거 같은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일본의 왼발에서 세계의 왼발', 나카무라 슌스케 (일본, 셀틱FC, 28세)

"일본에 가면 천황이 있고 나카무라가 있다" 스코틀랜드에 뿌려진 일본관광책자의 첫 머리말이다. 그만큼 나카무라 슌스케는 일본과 유럽 사이에서 각광받는 스타다.

왼발 프리킥과 드리블은 세계적인 스타들 사이에서도 칭창이 자자하다. 특히 한 언론은 "그가 프리킥 차는 모습은 한마리의 백조와 같다"며 나카무라 칭찬에 열을 올렸다,

나카무라는 일본 국가대표과 궁합이 좋다. 아시안컵 MVP(04), 아시안컵 베스트일레븐(00.04), 컨페더레이션스컵브론즈슈(03), 컨페더레이션스컵 베스트일레븐 (03,05) 까지 참가하는 대회마다 개인타이틀을 거머쥐어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바로 며칠 전 일본대표팀의 이바차오심(66)감독은 나카무라를 '판타지스타'라고 칭하며 '추종자'로 나섰다. 아울러 나카무라가 우리 팀의 중심이 될 것을 시사하며 나카무라 띄우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나카무라는 "축구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소 겸손한 자세를 취해 월드스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에 우리는 결승전에 초점 맞춰 뛴다. 3연패를 달성하여 아시아최강 일본을 입증하겠다" 며 각오를 밝히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회에 임함을 밝혔다.

과연, 그의 말대로 일본은 느긋하게 결승전에 갈 수 있을까?

* Do you Know?

06-07UEFA챔피언스리그 32강 올드트래포트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린 프리킥골은 일본인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본선득점이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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