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구원 등판 1경기 만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패배보다 더 무서운 악몽을 꿨다. 선발 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인해 2이닝 만에 강판 당했다. 3회 플래허티는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플래허티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따르면 교체 사유는 오른쪽 어깨 긴장 증세였다.
아직 플래허티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 수 없지만, 어깨에 문제가 생기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 이탈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유력한 대체자는 김광현이다. 지난 23일 김광현은 선발진에서 밀리며 불펜 투수로 로스터에 합류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과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복귀가 유력하다. 김광현은 올해 20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27 호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2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성적을 거두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첫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이며 무사히 복귀전을 치렀다.
이미 김광현은 선발 임무를 맡을 준비가 되었다.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라며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서 김광현을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 자원이 떠오르지 않는다. 경쟁자로 꼽을 수 있는 좌완 선발 웨이드 르블랑은 9월 초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플래허티가 선발진에서 빠지게 된다면, 김광현이 빈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