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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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감독, "소문들로 받았을 상처 나눠야"

기사입력 2011.01.26 01:31 / 기사수정 2011.01.26 01:31

여명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여명진 기자]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의 마지막인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이들...>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미제 사건을 영화화 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규만 감독은 "커다란 비극적 사건이었고, 소제가 강렬하고 예민했기 때문에 2007년에 제안 받았을 때 숙고했다. 고민하다 사건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서 사건을 조사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형사들과 법 의학자분들, 가족들을 만나면서 무성한 소문들로 상처받았던 것을 보면서 이 영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의의를 가져야 할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중간에 이것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나리외 회의감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들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무성한 소문들로, 루머로 상처를 받았을 부모님들의 명예회복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상처와 슬픔을 나눠 가지면 상처의 부피가 줄어들거라 생각한다"며 의의를 전했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던 아침 8시경,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진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다.

이 자리에서 류승룡은 "아이들은 도롱뇽을 잡으러 갔었다. 도롱뇽이 개구리로 바뀌면서 사건이 왜곡되기 시작했다. 사건은 잊혀가지만 상처는 진행형이다. 이 영화로 사회적 파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이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 자신의 의견대로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주장하는 교수 황우혁,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형사 박경식, 각각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중 아이를 잃은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한편,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사건 발생 21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야기 <아이들...>은 2월 17일 개봉한다.

[사진= 영화 포스터 ⓒ 영화 <아이들...>]



여명진 기자 ymj10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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