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방민아가 '최선의 삶'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가운데, '걸스데이 출신'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오는 9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최선의 삶'(감독 이우정)은 열여덟 강이(방민아 분), 아람(심달기), 소영(한성민). 더 나아지기 위해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방민아는 주인공인 열여덟 고등학생 강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24일 온라인을 통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아팠던 기억들, 생각들, 트라우마들이 실제로도 책을 읽고 나서 몸도 마음도 아플 만큼 와닿았다"며 "거기에 아픔을 쏟아넣고 싶었다. 그럼 제 인생에 있어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는 말로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방민아가 연기한 강이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속마음을 절대 꺼내놓지 않는 인물. 방민아는 이러한 강이에 대해 "저의 중고등학교 때 모습이 강이랑 비슷했다. 강이보다는 조금 밝은 아이였고 저의 의견을 앞세워 말하는 사람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강이가 어떤 생각을 할지, 또는 강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강이 시점으로 흘러가다보니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아예 안 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이의 큰 흐름을 깨고 싶진 않았다. 연기하면서는 답답하긴 했던 것 같다. '이 정도는 말을 했으면 좋겠는데' 싶다가도 이게 강이구나 깨닫는 때가 많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속 방민아는 '민낯'으로 등장한다. 고등학생 역할이기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방민아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실제로 고등학생 때 화장을 안 했다. 지금도 웬만하면 화장을 안 하려고 한다. '최선의 삶' 때 가장 좋았던 게 집에서 수분크림, 선크림 바르고 바로 촬영장에 들어가는 거였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빨리'를 좋아하는데 너무 좋았다. 제 성격에 최적화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배우 방민아'의 삶을 살고 있지만, 방민아는 걸스데이 멤버로 오랜 시간 활동해왔다. 이에 '걸스데이 출신',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방민아는 "부담이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도 있지만 결국 없어지지 않을 거고, 내가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결론을 내보니 (편견마저도) 사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편견을 깨고 싶지 않다.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향후 걸스데이 활동에 대해 "가끔 멤버들이랑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은 힘들 것 같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준비가 됐을 때 나오지 않을까. 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보고 싶고 그립지만 여러 상황이 있다. 각자 열심히 살다가 다시 만나는 날이 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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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