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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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점수 안 준 게 제일 만족이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1.08.23 18: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 81.3%(13/16)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영표(30, KT 위즈)는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자신의 투구를 전반적으로는 만족하지만 아쉬운 게 하나 있다고 했다.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싶다"고 했다.

고영표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투구 수 97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KT의 3-1 승리를 이끈 고영표는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8) 기록을 수립했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자신의 기록과 관련해 "타선과 수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고영표의 투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점수를 주지 않은 것"이라며 웃더니 "영표는 원래 늘 신중한 선수인데, 어제는 결과적으로도 실투가 많지 않았다. 평소에는 체인지업이 붕 뜨며 가는 실투가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어제는 낮게 잘 제구됐다"고 말했다.

무실점 투구에 대해서는 고영표 스스로도 매우 만족한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음에도 수치를 더욱 낮추겠다는 고영표는 자신의 무실점 투구가 2회밖에 되지 않는다며 퀄리티 스타트보다 무실점 기록에 대한 의지가 더욱 크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좋은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앞서 고영표는 "올 시즌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무실점 경기 자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22일 경기를 포함해서 올 시즌에만 2경기뿐이었다"며 "이닝을 많이 끌고 가지 못하더라도 후반기에는 점수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실점하는 퀄리티 스타트보다 어쩌면 5이닝을 던지더라도 무실점 투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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