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뭉찬2'에 출연한 김민수가 치열했던 경기 경험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에서는 전국 제패를 위한 선수단 선발을 위해 방송 최초로 축구 오디션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재다능한 각 분야의 1인자였던 운동선수들이 나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가장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가져 감독, 코치진을 흐뭇하게 만들었던 인물은 철인3종 경기(트라이애슬론)의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 허민호였다. 그는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던 철인3종 경기에서 세계 랭킹 40위 안에 등극,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유일한 한국 선수였다. 2002 월드컵 당시 안정환 감독의 골든골을 보고 감명 받아 축구로 진로를 고민했다는 그는 아쉽게도 축구부 생활은 오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민호는 EXID 출신 하니와의 인연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하니도 철인3종 경기를 했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때 같이 운동을 했다. 그때 훈련을 하다가 가까이 오고 있는 줄 모르고 공을 맞춰서 눈썹 밑에 상처를 냈는데 '내가 시집 못 가면 어쩔 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질게'라고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면서도 "지금은 버스 떠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빠른 방향전환과 수준급 볼 다루는 감각으로 이동국 코치를 흐뭇하게 했다. 이에 심사위원 정형돈은 "이동국 코치는 허민호 선수를 무슨 딸 재시 보듯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웃던 이동국은 "이런 선수가 11명 있으면 전국 제패 가능하다"고 평을 남겼고, 허민호는 가볍게 1차 오디션을 통과했다.
또 한 명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전 국가대표 유도 선수 김민수였다. 과거 1996년 세계 대회에서 유도로 깜짝 은메달을 땄던 그는 격투기로 전향한 후 강자들만 상대했다고. 47세의 나이로 옫션 지원자 중 최고령이었던 그는 '단 하나뿐인 선수다'라는 키워드에 대해 "2006년 K-1 아시아 GP 대회 당시 최강자 선수와 겨루다 급소에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해 모두의 할말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김민수는 그 경기에서 무려 56전 52승의 강자를 꺾었다고 말하며 "사실 그 경기 6일 전에 안와 골절이 와서 수술을 했었다. 의사가 지금 나가서 다치는 건 의사 책임이 아니라고 각서를 쓰라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그는 "사실 그 전에 강한 선수들하고 싸우면서 졌기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가 있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 연장 가서 결국 이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뭉쳐야 찬다 시즌1' 때부터 입단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었다며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 여홍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수는 "형택이 형 있어서 안 된다고 하시더라. 김동현에게도 자주 연락하며 입단 요청을 했는데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현은 "제가 골키퍼고 김민수 형이 골키퍼여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뭉찬2' 출연을 위해 6kg까지 뺐다는 그는 "사실 아들 이야기하면서 울 것 같아서 어제 다 울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연인즉슨, 아들이 축구를 잘 했으나 운동선수로써 얼마나 그 길이 힘든지 알기에 말렸다고. 차마 아들에게 '뭉찬2'에 나간다고 말하지 못했으나 아들이 추천서까지 써 주며 김민수를 응원했다고 했다. 그는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수는 다소 부족한 축구 실력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안정환이 "솔직히 말하면 이 상태로 2차 오디션 오디션 백퍼센트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해 보겠다. 의지가 강해서 안 누르려다가 눌렀다"고 설명, 우여곡절 끝에 2차 오디션에 통과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전 농구 국가대표 김태술,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준현, 전 야구선수 이대형 등이 출연했다.
'뭉찬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