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5 03:24 / 기사수정 2011.01.25 03:24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숙명의 대결' 한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조광래호의 경계 대상은 분데스리가에 뛰는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다.
공격적 재능이 돋보이는 카가와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리그 선두 주역이다.
1989년생인 그는 세레소 오사카 소속으로 J2리그 득점왕을 거치고 나서, 2010년 여름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애초 자국 리그에서 손꼽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입단 첫 시즌 전반기에만 17경기에 나와 8골을 기록했다.
큰 기대 속에 대회에 출전한 카가와였지만,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는 부진했다. 리그 휴식기를 거치고 나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불어난 체중으로 말미암은 경기력 저하로 부진했다. 그러나 카타르와의 8강전을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했다.
홈팀 카타르와의 준준결승에서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도 잡지 못했으며 고립된 경기 운용으로 고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가와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반 27분에는 머리로 그리고 후반 25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종료 직전 이노하의 결승골을 도왔다.
카가와와 대조적으로 하세베는 중원 싸움에 능한 선수다.
1984년생인 그는 지난 2007/08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며 2008/09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한 이번 시즌 그는 기대 이하의 팀 성적과 더불어 스티븐 맥클라렌 체제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엔도 야스히로와 함께 중원의 선봉장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 주장인 그는 엔도와 공수 분담을 번갈아 가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직접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한일전에서 카가와와 하세베는 각각 차두리(셀틱)와 이용래(수원)가 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움직이는 카가와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토대로 순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주 치고 들어가는 성향이 있으며 세밀한 플레이를 펼친다. 이에 체격적으로 우위에 있는 차두리가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압박해야 할 것이다.
중원의 핵심인 하세베는 수비적 성향이 강한 엔도와 대조적으로 공격에 자주 가담한다. 이번 경기에서 일본 수비진의 누수가 큰 만큼 그가 전진한 상황에서 발생한 뒷공간을 노리는 것도 유용하다.
나아가 제2의 산소탱크로 불리는 이용래가 전진한 하세베를 확실히 틀어막는다면 일본으로서는 공격 루트를 하나 잃게 된 셈이 될 것이다.
[사진= 카가와와 하세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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