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7이닝 호투로 시즌 12승을 달성한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105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2에서 3.54로 내려갔다. 이날 3-0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9, 15일 보스턴(3⅔이닝 7실점), 시애틀(6⅓이닝 4실점)과 경기에서 적지 않게 실점한 류현진은 4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로 다시 일어섰다. 이날 호투로 시즌 12승(6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게릿 콜(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 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서는 내셔널 리그의 카일 헨드릭스(컵스, 14승)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이상 다저스, 13승)가 앞서 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초를 제외하면 매 이닝 피안타를 남겨 왔지만 땅볼 유도 능력으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적재적소에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나갔다. 대부분의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했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날 투구 수 88구로 6회 초까지 책임질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7회 초에는 22구를 던지며 이날 들어 가장 긴 싸움을 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무실점 투구로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적절히 응답했다. 이날 총 3득점을 지원한 토론토 타선은 한 방의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초에는 2사 후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우전 안타에 이어 랜덜 그리칙이 담장을 넘기며 2득점을 선제 지원했고,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는 8회 초 마커스 세미엔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는 류현진에 이어 팀 메이자와 조던 로마노가 1이닝씩 실점 없이 책임졌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