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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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치고 놓치는 동료들, 외로웠던 장시환 '11연패'

기사입력 2021.08.20 21:54 / 기사수정 2021.08.20 21: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진 보람이 없었다. 공격도 수비도, 장시환을 도와주지 못했다.

장시환은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은 올 시즌 장시환의 최다 이닝 소화였고, 104구 역시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그러나 한화는 1-9로 패배, 장시환은 시즌 9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패전으로 장시환은 지난해 9월 27일 대전 NC전부터 개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1회 시작부터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 나갔다. 2회 선두 강승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추가 출루는 없었고, 3회는 우익수 장지승, 2루수 정은원의 호수비 도움을 받고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분명 장시환을 도운 수비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수비 몇 번이 치명적인 결과를 남겼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유격수 조한민의 실책으로 1사 1루 상황, 강승호의 뜬공 타구를 장지승이 다이빙으로 처리하려다 놓치며 1·3루가 됐다. 타구 2루타로 기록됐고, 장시환이 이후 두 타자에게 땅볼을 이끌어내며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5회 선두 박건우의 타구를 좌익수 최인호가 놓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워닝 트랙까지 타구를 잘 쫓았으나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타구 역시 2루타로 기록됐고, 박건우가 박계범의 안타에 들어와 고스란히 장시환의 실점이 됐다. 

어설픈 수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주자 1·3루 상황, 김재환의 타구를 노태형이 잘 막고 놓쳤다. 노태형이 타구를 쫓으려다 다시 베이스 커버를 위해 돌아가는 사이, 김재환이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이때 박계범이 홈인해 장시환의 실점이 다시 늘었다.

공격에서도 풀리지 않았다. 한화 타자들은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단 3안타에 그쳤다. 5회까지 조한민의 우전안타 하나가 전부였고, 6회 2사 후 정은원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만들었지만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장시환이 내려간 후에도 한화의 공수에서는 허무한 실수가 계속 됐고, 결국 점수는 더 벌어져 한화의 3연패로 끝이 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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