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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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 카자흐] 머나먼 타지생활, 서러워요

기사입력 2011.01.25 11:36 / 기사수정 2011.01.25 17:47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 살렘(카작어로 안녕)! 2011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자흐스탄을 파헤친다! 젊은 대학생들이 2011 동계 아시안게임 인턴 업무에 참가해 일어나는 각양각색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현재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파견되어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1. 부족함 없는 생활, 그래도 아파요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남부럽지 않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도중, 갑자기 병에 걸리고 말았다. 딱히 아플 만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작스레 병이 나 더욱더 당황스러웠다.

아무래도 타지에 있다보니 음식과 기후가 잘 맞지 않아 병에 걸린듯 했다. 비록 몸이 아픈 건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현지 관계자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아픈 게 문제였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로 오래 지나지 않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소중한 교훈을 하나 얻었다. 타지에 나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2. 핸드폰이 얼었어요…덜덜

카자흐스탄의 추위는 자타가 공인하는 매서움을 자랑한다. 아마 이 곳을 떠날 때 쯤이면 기억 속에는 한국에서는 절대 겪어보지 못할 끔찍한 추위만이 남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이런 기후 덕분에 '문화 충격'에 달하는 경험을 종종 하기도 한다. 첫 번째 사건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던 중 일어났다. 현지 사람들과 마트에 가던 중 강을 건너야 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얼어붙은 강 위를 건너는 것이었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 분은 친절하게 답해주셨다. "너무 추워서 30cm 이상 얼어있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더 충격적인 것은 바로 '핸드폰'이었다. 카자흐스탄에 입국하면서 우리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무려 '국산 브랜드'의 핸드폰을 한 대씩 지급받았다. 하지만, 영하 30도의 추위도 핸드폰은 이기지 못했나보다. 결국 내 소중한 핸드폰은 얼어버리고 말았다. 아참, 같이 이곳에 온 친구는 콧물도 어는 황당한 경험도 덤으로 했다.

3. 개회식은 축구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개회식 경기장, 무척이나 설렐 수 밖에 없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보듯이 개회식 경기장은 뭔가 웅장한 맛이 느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회식 경기장의 첫 모습은 무척이나 의아했다.

지붕이 있는 실내 경기장 안을 들어가니 그 곳에는 파릇파릇한 인조잔디가 깔려있었다. 게다가 한국의 경기장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트랙도 그 곳에는 없었다. 알고보니 개회식이 열릴 경기장은 'Indoor football stadium', 즉 축구 전용구장이었다!



▲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경기장

한창 개회식에 필요한 장비들을 설치하느라 경기장 안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분주하지만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작은 축구 경기장이 어떻게 60억 아시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동계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장이 될 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다.

글 = 윤예진, 송지혜, 정인우  정리 = 엑스포츠뉴스 조성룡 기자

[사진= 카자흐스탄 동계 아시안게임 ⓒ 윤예진, 송지혜, 정영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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