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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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의 강백호, 스트라이크존이 작아졌다

기사입력 2021.08.20 05: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 강백호에게 2020 도쿄올림픽은 결코 상처만 남은 시간이 아니었다.

강백호는 전반기를 75경기 107안타 10홈런 61타점 45득점 타율 0.395로 마무리했다. 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안타, 타율 1위.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7경기에서 홈런 없이 8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의 강백호는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다. 강백호는 2일 이스라엘전에서 4안타를 몰아쳤고, 그건 다른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얘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올림픽 갔을 때 되게 안 좋았다고 하더라.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이었는데, 두 번째 이스라엘전부터 올라와 마지막에 감이 좋게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기대했던 금메달은 물론 동메달조차 손에 넣지 못했고, 여기에 강백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비친 모습으로 더 큰 비판, 혹은 비난까지 마주해야 했다. 강백호는 "변명의 여지 없는 나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대신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를 더 단단히 했다. 강백호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해 현재까지 9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한 12안타 7타점,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체력적과 기술적,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강백호에게 '올림픽 후유증'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올림픽 후에도 여전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강백호에 대한 질문에 강백호와의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크라이크인데? 하면 볼이 된다고 하더라. 너무 큰 존을 보다가 와서 스트라이크인데 생각하면 볼 판정이 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키움전에서도 볼넷이 많았다"고 했다. 강백호는 11일 키움전에서 볼넷 2개, 12일 3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그때 조금 보는 게 편해졌다고 하더라. 감이 올라온 상태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며 덧붙였다. "멘탈 자체가 원래 좋은 애니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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