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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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매 순간이 긴장"…1000대1 뚫은 황정민 옆 '인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8.19 14:50 / 기사수정 2021.08.19 14: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유미가 '인질'을 통해 황정민과 인질범들의 대립 속 긴장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유미는 1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이유미는 인질로 붙잡혀 황정민과 함께 아지트에 감금된 카페 아르바이트생 반소연을 연기했다.

'인질'에서는 인질범을 비롯해 이유미가 연기한 또 다른 인질까지,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새로운 얼굴로 캐스팅을 완성하며 극 속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8일 개봉한 '인질'은 첫 날 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자리했다. 이유미는 "저희 영화가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스오피스 1위 소식도) 정말 기분이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10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인질'에 합류하게 된 이유미는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됐다.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봤는지는 예상을 못 했었다. 나중에는 연습실 같은 곳에서 상대 역할을 해주시는 배우 분과 같이 맞춰보면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난다. 마음을 비우자 했었는데, 이후 제 기억에서 잊혀질때쯤 캐스팅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 회사 식구들과 다같이, 정말 좋아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리며 웃음을 보였다.

황정민과 인질범들의 대립이 주요 흐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인질범인 소연의 존재는 극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인질로 잡혀 온 황정민이 대부분의 연기를 의자에 묶여서 해냈던 것처럼, 이유미 역시 거친 얼굴과 손이 묶인 힘든 모습으로 주로 등장한다.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아플 때는 손을 좀 풀어놓기도 했었다. 자세 때문에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을 이은 이유미는 가장 많은 순간을 호흡한 황정민과 함께 했던 장면들을 언급하며 "도망치는 신에서 열심히 달려야 했는데, 스스로 체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에도 계속 달리다 보니 허벅지가 아프더라. 속도를 내야 하는데 안 돼서 너무 속상해하고 있으니 (황)정민 선배님이 '운동해라'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순간이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스스로가 '인질' 속에서 황정민과 인질범들의 대립 사이, 잊혀지지 않는 '배경화면'같은 존재로 남길 바랐다는 이유미는 "영화 속 황정민과 인질범 사이를 이어주는, 또 어느 상황에서는 튀지 않으면서도 진짜 인질이 된 모습을 진짜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있다는 것이 잊혀지지 않으면서도, 또 진짜 인질같아 보이는 모습이 극 속에 보이길 원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황정민을 통해 '배우'라는 직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한 이유미는 "정민 선배님은 진짜 대단하신 분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촬영 현장에도 가장 빨리 오셔서 대기하고 계시더라. 더 놀라운 것은 오시기 전에 운동도 하고 오신다는 것이었다. '난 그동안 뭐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저도 나름대로는 현장에 빨리 가는 편이긴 한데, 저보다도 빨리 선배님이 가 계시니까 매니저 오빠에게 말해서 '저희 더 빨리 갑시다'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며 웃었다.

또 촬영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선배님이 항상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했었다. 다른 신인 배우들과 다같이 밥 먹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나중에는 '너희끼리 친해지라'며 자리를 비켜주시더라. 너무나 잘 챙겨주셔서, 뭔가 연기할 때 조금 더 긴장하지 않으면서 의지도 하고 그럴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매 작품 속에서 늘 새로운 얼굴을 선보여 온 이유미는, 실제 2009년 광고로 데뷔 이후 13년차 경력을 쌓은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개봉한 '어른들은 몰라요'를 비롯해 '박화영(2018)', 드라마 '땐뽀걸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에 출연했으며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10대에 일을 시작해 어느덧 스물 여덟 살이 되기까지, 자신 역시 '인질' 속 소연처럼 카페 아르바이트의 경험 등을 쌓으며 일을 병행해왔다고 말한 이유미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좋은 작품에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왔었다. 아직 해보지 않은 장르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제가 벌써 데뷔 13년차가 됐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웃으면서 "가끔씩 심심할 때 예전에 제가 찍었던 작품을 보면서 놀라곤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조금 조금씩 발전하고 있구나. 잘 하고 잘 버티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잘 버티자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겁도 나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쌓이고 저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지금이 20대 후반인데, 30대가 된 제 모습은 또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인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낸 이유미는 "저 또한 예고편만 보고 나서도 영화가 너무나 궁금했었다. 많은 분들도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재밌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인질'은 18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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