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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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042’ 알테어, 다시 8번으로 가야 하나

기사입력 2021.08.19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후반기 타율 0.042.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후반기 부진이 심각하다.

알테어는 지난 18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무안타로 알테어는 시즌 타율이 0.260까지 떨어졌다. 6월 중순 2할대로 떨어진 이후로 수직하락 중. 무엇보다 알테어는 후반기 7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면서 0.042(24타수)라는 최악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7월 1일 이후 침묵하며 1위를 달리고 있던 순위도 6위(18개)까지 떨어졌다. 

중심타선의 부담일까. 지난해 알테어는 ‘8테어’라 불릴 정도로 8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부담 때문인지 유독 4~6번 중심타선에만 가면 침묵하기 일쑤. 때문에 이동욱 감독은 그를 8번에 기용해 부담을 줄였고, 알테어는 그 기대에 부응해 31홈런-10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엔 주로 5번 타순에 기용됐다. 1년의 리그 적응기를 거친 데다, 나성범과 양의지, 박석민, 강진성 등 거를 타선이 없는 타자들이 앞뒤에 배치돼 알테어로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초반 알테어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중심 타선에서 타율 3할 이상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후반기는 달랐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박석민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로 한꺼번에 빠지자 무게감이 헐거워졌고, 중심타선의 알테어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알테어는 후반기 첫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후 27타석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시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NC는 알테어를 중심타선에서 뺄 수가 없다. 타선이 헐거워지고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라인업에 배치된 상황에서 이들에게 중심타자의 임무를 맡기긴 쉽지 않다. 알테어 만큼의 장타를 기대할 만한 선수가 적다. 결국 알테어는 젊은 타자들이 자리를 잡고 만개할 때까진 중심타선의 임무가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현재 알테어로선 부상병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다. 현재 NC는 포수 양의지가 팔꿈치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3할 타율을 기록했던 내야수 노진혁도 허리 부상에서 재활 중에 있다. 

전반기 막판 4할 타율을 때려냈던 내야수 정현은 손목 골절상에서 회복돼 이제 막 훈련에 들어가려는 상황. 이들까지 정상 합류한다면 NC 타선에 숨통이 트이기에 알테어의 타순 변경도 고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만을 기다리기엔 ‘외국인 타자’라는 이름값과 무게감이 너무나도 아쉽다. 

결국 알테어 스스로 빠르게 부활하는 수밖에 없다. 성적과 리빌딩 모두를 노리고 있는 NC로선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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