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JYJ 출신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이 이번엔 소속사와의 분쟁에 휩싸였다. 특히 소속사 측은 박유천의 만행까지 폭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과 지난 2020년 1월 1일부터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소속사 리씨엘로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이 일본 회사와 이중계약을 하며 계약 위반을 했으며, 소속사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고, 유흥비를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리씨엘로 측은 박유천이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박유천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고 대표로 업무해 온 기획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리씨엘로는 "설립 당시 박유천의 채무 문제로 주주 등재가 어려워 표면상 박유천의 어머니를 최대주주로 등재했으나 실제 경영 등에는 전혀 관여해온 바가 없었다"며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고, 결국 2020년 말 연 매출 기준 10억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씨엘로 측은 박유천이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백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바, 리씨엘로는 이은의법률사무소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과정 중에서 박유천이 리씨엘로 대표가 횡령을 했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리씨엘로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내용으로 일본에서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리씨엘로와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하였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며 "박유천은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원이 약 1억 원에 달하여 관계자들에게 오랜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소속사 측은 박유천의 재기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심지어 유흥업소 무전취식 비용 1억 원을 갚아주고, 법인카드로 생활비와 유흥비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 채무 문제까지 해결을 도우며 함께하려했지만 박유천의 갑작스러운 계약 위반에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했다.
앞서 박유천은 유흥업소 종업원 4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성폭행은 무혐의로 판단됐지만 유흥업소 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자체에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첫 번째 고소여성 A씨는 무고와 공갈 미수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또 다른 여성 B씨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성추문은 일단락 됐지만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하락을 겪었다. 당시 기자회견을 개최해 마약 투약이 사실이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 마약 투약은 사실로 밝혀졌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엔 현 소속사와의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과 유흥비에 관한 이야기가 폭로됐다. 더 추락할 곳이 없을 것 같았던 이미지는 아이러닉하게도 활동 재기를 도왔던 현 소속사의 폭로에 다시 한번 나락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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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