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송지효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송지효는 지난 13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에서 마녀 조희라 역으로 분해 활약했다.
'마녀식당'은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 드라마다.
강렬한 연기와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송지효와 지난 17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송지효는 "오늘로써 '마녀식당' 일정이 다 끝났다. (인터뷰까지) 끝나고 나면 더 생각이 많이 들겠지만 방송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기술 팀 분들께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마녀식당'에서 송지효는 냉철하면서도 숨겨진 서사를 갖고 있는 마녀로 완벽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송지효에게 특별히 좋았던 대사나 장면이 있냐고 묻자 "제가 너무 좋아서 '런닝맨'에서도 한 번 적어서 낸 적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송지효는 "내레이션인데 '세상에 모든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서 신은 엄마를 주었다고 하지' 이 대사다. 엄마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더 알 수 있게 해줬던 대사여서 아직도 많이 기억에 남는 대사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마녀식당'을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송지효는 자신이 표현한 희라에게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이에 송지효는 한참을 고민하다 70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줬다.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었던 것과 표현하는 거는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게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많은 분들에게 마녀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드릴까 싶었다. '저만의 생각에 갇혀있었구나' 싶기도 했고. 그대로 보여드렸다면 창피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감독님이 너무 잘 잡아주셨고 이해를 시켜주셔서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70점을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마녀식당'은 OTT(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화제성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송지효는 "OTT라서 있었던 건 아닌 것 같다. 언제나 작품이 공개가 될 때 부담감은 항상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OTT는 체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피드백에 대한 체감을 제가 직접할 수 없는 게 조금 걱정이 됐고 실제로 작품이 끝나가는 과정에서도 체감을 전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OTT라는 플랫폼을 처음 해봐서 그런 건가' 싶고, 그런 부분에서 낯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해봤으니까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OTT의 장점은 해외에서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마녀식당'이었지만 송지효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 오죽했으면 '드라마를 하는데 왜 하는 것 같지가 않지?' 이런 얘기도 했었다"면서 "근데 '해외분들도 많이 봐주시는구나' 생각을 했던 게, 제가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마녀식당' 캐릭터를 모형화해서 선물을 주셨다. 해외에서도 많이 보셨구나 싶어서 많이 뿌듯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는 "OTT 플랫폼 반응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봐야되는지 제가 잘 몰랐다. 댓글이나 이런 것도 원래도 안 보는 성격이어서 잘 몰랐지만 주변에서 '화려한 게 되게 잘 어울린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얘기가 저한테는 큰 칭찬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저는 이때까지 제가 화려한 게 안 어울리는 줄 알았다. 워낙에 익숙하지 않고 거부했던 거기 때문에 이렇게 화려한 걸 3~4개월 동안 하고 있었던 건 저에게도 칭찬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송지효는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화려한 게 잘 어울린다는 얘기가 가장 큰 칭찬이었던 것 같다. 인정 받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