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득점이 나오기 어려운 순간, 손흥민은 득점으로 팀에게 승점을 벌어다 줬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그는 후반 10분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결정력은 중요한 순간 빛을 발했다. 그의 득점 장면도 본인 스스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역습 상황이었지만 지공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장면이었고 앞에 수비가 두 명 이상 있었다. 그는 스스로 슈팅 공간을 만들어내고 정확하고 강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만들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인포골은 이날 경기 양 팀의 기대 득점을 1.08골(토트넘)~2.29골(맨시티)로 측정했다. 토트넘은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고 딱 하나의 결정적인 순간 기회를 놓쳤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장면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반면 맨시티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서 인포골이 측정한 득점 기대확률은 30%에 불과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30%의 확률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그의 전체 기대 득점 역시 0.3골에 불과했고 그는 스스로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이후 기대 득점을 상회하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인포골이 손흥민의 첫 시즌부터 기대 득점을 책정한 결과 매 시즌 기대 득점을 뛰어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2020/21시즌엔 기대 득점이 10.65골에 불과했지만, 본인 스스로 17골을 터뜨리며 2016/17시즌(기대 득점 7.27골/실제 득점 14골)과 비슷한 수준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토트넘 2년 차 시즌 이래로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다섯 시즌 동안 그는 44.7골의 기대 득점 값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67골을 기록해 유럽 5대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로 31..11골의 기대 득점 대비 42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 해리 케인은 94.9골의 기대 득점 대비 117골로 4위에 머물렀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보다도 결정력이 높았다.
재계약과 함께 토트넘에서 일곱 번째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결정력을 개막전부터 선보였다.
사진=Reuters/연합뉴스/인포골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