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루카쿠 에이전트의 가족이 인테르 팬들의 위협을 받았다. 정작 에이전트는 루카쿠의 첼시 이적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각) "루카쿠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톨레오가 루카쿠를 9,750만 파운드(한화 약 1,570억 원)에 첼시로 이적시킨 이후 그의 가족들이 인테르 팬들에게 위협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파스톨레오는 "이번 이적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갈등을 겪었다. 난 항상 팬들과 대립해왔고 나에 대한 비판적인 말을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팬들의 비판을 들을 것이다. 하지만 선을 넘은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내 가족과 딸을 모욕하고 가족에게 협박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다. 날 욕했던 팬들은 내가 루카쿠를 인테르에 입단시켰을 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영국 미러는 14일 "루카쿠는 인테르에 남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이달 초 입장을 번복하고 첼시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파스톨레오는 "이적에 있어 구단의 재정적인 측면은 중요 사항이지만, 나는 돈만 보고 이적을 추진하는 사람이 아니다. 인테르의 주세페 마로타 CEO와 스포팅 디렉터 피에로 아우질리오, 그리고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이 이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구단 관계자들과 자신은 이적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루카쿠의 이적은 우리의 의사 결정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는 이적을 반대했지만, 쑤닝 그룹과 스티븐 장 회장의 지시를 따라야만 했다"라며 이번 이적이 회장의 계획과 주도 아래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첼시에 입단한 루카쿠는 "아주 멋진 팀으로 복귀할 수 있어 행복하다. 어린 시절 이 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이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긴 여행이었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나아가는 방향과 내 야망이 일치한다. 난 이제 막 세리에 A에서 우승도 하고 왔다. 적절한 때 기회가 왔다. 우리는 함께 많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