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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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백과사전⑩] K팝 대표 춤꾼, 소녀시대 효연

기사입력 2021.08.16 12:10 / 기사수정 2021.08.15 09:1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데뷔 전에도, 데뷔 후 14년이 지난 현재에도, K팝 대표 춤꾼으로 불리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춤으로 유명해 12살에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고, 무려 7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그룹이 된 소녀시대의 메인댄서, 효연의 이야기입니다.

효연은 데뷔 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연습생 사이에서 '춤꾼'으로 유명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연습생 생활을 했던 효연은 심지어 레전드 솔로 아티스트 보아의 데뷔전부터 SM에 있었으며 1세대 그룹 H.O.T.가 활동할 당시에도 트레이닝을 받아 소녀시대 멤버들 중 가장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이기도 하죠.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뿐 아니라 연습생까지 많은 관심을 낳았던 2000년대에는 '춤을 가장 잘 추는 여자 연습생'으로 데뷔 전부터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효연의 연습생 생활은 탄탄대로였습니다. 입사하자마자 바로 세 반으로 나눠진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시스템 속에서 춤으로 가장 최상위 반인 A반으로 직행하기도 했음을 직접 밝히기도 했죠. 손 뻗는 연습만 하던 B, C반의 클래스와는 맞지 않았던 효연이기에 A반에 입성한 것은 물론 춤을 너무 잘춰 여자 연습생 중 유일하게 남자반으로 배정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우수 연습생'으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온 이력도 있죠.


그런 효연의 주력 댄스 장르는 팝핀과 락킹. 데뷔 전 댄스계에서 소문이 파다했던 효연은 댄스배틀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MKMF'의 레전드 무대로 손 꼽히는 2005년 보아의 무대에서 스크린 뒤 실루엣 댄서임이 뒤늦게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당시 가요계 큰 축제로 자리잡았던 'MKMF'에서 연습생 신분인 효연이 보아 무대에, 그것도 보아의 실루엣으로 춤을 추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보내고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효연은 청순하고 귀여운 팀의 콘셉트에 당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데뷔 전까지 팝핀, 락킹으로 댄스계의 인정을 받고 있던 효연이 급격하게 변화한 댄스 장르에 혼란스러워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죠. 그러나 효연은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나갔습니다. 

이후 소녀시대가 대성공을 이룬 뒤 효연은 속마음을 고백하며 "소녀시대를 포기하고 유학 갈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제껏 갈고 닦은 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려 한 소녀시대 데뷔였지만 방향성이 전혀 다른 노선에 당혹스러웠을테지만, 언젠간 제 빛을 드러낼 자신을 믿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버틴 효연은 소녀시대가 'Run Devil Run', 'The Boys' 등의 히트곡에서 점차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존재감을 보이며 'K팝 대표 춤꾼'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내비쳤습니다. 이후 'I GOT A BOY'에서의 펑키하면서도 격한 안무를 맞춤 옷처럼 소화해내고 뒤이어 발표한 'Mr.Mr.', 'Catch Me If You Can', 'PARTY', "Lion Heart', 'All Night', 'Holiday' 등에서는 강렬함이든 우아함이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표현하며 국내외의 인정과 사랑을 모두 받았습니다.


소녀시대가 한 세대를 빛낸 걸그룹으로 활약하는 와중에 '대표 춤꾼'으로 인정 받은 효연은 각종 춤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댄스스포츠 경연 프로그램인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여성 멤버 중 유일하게 회차 1위를 차지하는 등 넋을 놓고 볼 수 밖에 없는 레전드 무대들을 남겼습니다. 또 Mnet '굿걸'에서는 역시 춤으로 절대 뒤처지지 않는 카리스마와 실력을 제대로 선사했죠.

효연의 매력은 사실 '춤'이 끝이 아닙니다. 시원한 이목구비에 어울리는 호탕하면서도 허당기 있는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만 했다하면 각종 어록을 남기기도 했죠.


특히 '아이돌계 김흥국'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전현무를 임채무로 부른다거나 우피 골드버그를 우피 골든리트리버로 일컫는다거나, 하석진을 지석진으로, 아이오 유우를 아에이오우로 불러 폭소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연이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예고가 뜨면, 과연 또 어떤 인물이 이름을 잃게 될 지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오기도 하죠.


스타일링으로는 효연 그 자체인 '금발'과 '눈썹'이 있습니다. 연예계 대표 아치형 눈썹으로 온라인에서 효연 눈썹만 검색해도 글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질 정도죠. 또 금발이 '찰떡'으로 어울리는 이국적 외모로 스타일링을 바꾸고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호탕한 성격 역시 팬 뿐 아니라 많은 대중이 효연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항 사진에서 협찬 물품을 대놓고 보여주는 효연의 기사 사진은 아직까지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될 정도이죠. 가방은 물론이고 신발까지 대놓고 보여주는 효연의 당당한 행동은 늘 많은 이들을 웃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 효연은 최근 신곡 '세컨드' 챌린지에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의 옆에서 춤을 추는 모습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상을 본 모든 이들이 "효연만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평을 했을 정도였죠.

하고 싶은 것을 향해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화도 효연에 더욱 '입덕'할 만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DJ 활동을 진심으로 하기 위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에게 진지하게 포부를 담아낸 문자를 보내는 등 화려한 라이프 속에서도 하고 싶은 것을 쟁취해내는 효연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효연은 지난 9일 새 싱글 'Second'(Feat. 비비(BIBI))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청량함 가득한 여름곡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나서며 뜨거운 늦여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죠.

K팝 대표 춤꾼으로 역사에 한 획을 긋고, 또 여전히 'ing'인 효연의 무대가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주고 대중에게 다채로움을 선사하길 바라봅니다.



사진=Mnet, 원더케이, SBS, 엑스포츠뉴스DB, 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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