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미라' 여홍철 선수가 출연해 여서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이하 '미라')에서는 '도마의 신' 여홍철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남창희는 "대한민국 도마의 신으로 불리던 한 선수가 이제는 서정이 아빠로 불리게 됐다"며 "대한민국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이라며 여홍철 선수를 소개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여홍철 선수와 감동을 같이 느끼고 싶어, 체조 중계는 KBS 봤다"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남창희는 "실제로 여홍철 선수 덕분에 KBS 시청률이 대박이 났다"며 "여서정 선수 동메달 확정 순간, KBS 시청률이 16.2퍼센트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정수는 "많은 분들이, 본인이 메달 딴거보다 더 기뻤을 거라고 하는데, 진짜 그런가"라고 물었다. 여홍철은 "당연히 내가 메달 딴거보다 더 기뻤다. 부모 마음은 다 똑같다"며 "자식이 나를 이겨주기를 바란다. 서정이가 나보다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똑같다"라고 대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한 청취자가 "집에선 어떤 아버진가"라고 물었다.
그는 "집에선 서정이와 운동이나 체조 얘기를 전혀 안 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너무 힘든 운동이라 처음엔 반대도 했을 거 같다"라는 이야기 나왔다. 이에 대해 여홍철은 "사실 처음엔 반대도 했다. 특히 아내도 체조 선수 출신인데 여자 선수들은 운동 스트레스에 식단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다"며 "딸이 그 스트레스를 겪을 생각을 하니,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윤정수가 "하지만 지금은 뿌듯하죠?"라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 이렇게 좋아하고 잘 할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시킬걸, 하는 생각도 든다"며 "서정이는 9살에 체조를 시작했는데 외국 선수들은 5~6살에 시작한다. 그러면 아무래도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한 청취자가 "'뭉쳐야 찬다 시즌2'에는 안나오시나"라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여홍철 선수는 "사실 '뭉쳐야 쏜다'도 했는데, 저는 농구보다는 축구 쪽인 거 같다"며 "'뭉쳐야 찬다2'에서 나를 불러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연락주세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여홍철 선수 안나오면 뭉찬 안본다. 뭉찬 피디님은 꼭 연락하시라"며 뜨겁게 호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여홍철 선수는 생방송 도중 딸인 여서정 선수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여서정 선수와의 친분을 자랑했던 윤정수가 의기양양하게 "어렸을 때 운동할 때 삼촌이 촬 영갔던 거 기억나냐"라고 물었다. 이에 여서정 선수는 "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요즘 짤로 도는 영상을 봤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정수가 "엄마 아빠 평소에 어떤가. 힘들게 안하나"라고 물었다. 여서정 선수는 "엄마는 잔소리가 많고, 아빠는 한번에 터트리는 성격"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정수가 "너무 기특하고 너무 고맙다. 용돈이라도 보내주고 싶다. 계좌로 보내주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여홍철 선수는 "우리는 큰딸도 그렇고, 작은딸도 그렇고 어려서부터 여기저기서 받은 용돈을 다 각자 계좌에 넣어줬다"라며 했다.
이에 윤정수가 여서정 선수에게 "이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여서정 선수는 "아니요, 처음 듣는다"라고 대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미라'는 오후 4시부터 6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