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방민아가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로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1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하는 MBC 스페셜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헤어진 연인이 이벤트로 당첨된 커플 여행에 참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성 트립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이벤트에 당첨된 커플들의 여행이 펼쳐지는 만큼 제주도 특유의 감성과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았다.
방민아, 권화운, 안우연, 김희창, 김영선, 이진혁, 남규희, 이주명, 차승엽 등이 출연했다.
그 중 방민아는 엉뚱, 발랄, 당당한 매력을 지닌 식물원 코디네이터 하송이 역을 맡았다.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남자친구와 이별한 이후 하나부터 열까지 버벅대기 시작하면서 인생에 ‘렉’이 걸린다.
방민아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제작발표회에서 "송이는 굉장히 러블리하면서도 지고지순한 친구다. 박도겸 밖에 모르는 바보다. 자기가 해볼 수 있는 건 열심히 해보고 노력도 한다. 바보 같으면서도 진중한 면이 있는 친구여서 도겸이와 5년을 만날 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극 안에서는 현실적이지만 코미디로 푼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하송이를 사송이(사랑스러운 송이)로 만들어준 것 같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하송이와 방민아는 사실 그다지 비슷한 인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들이었다. 사랑이란 감정은 누구나 겪는 것이어서 송이를 이해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헤어진 연인이 여행을 가는 설정이 독특하다. 방민아는 "처음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헤어진 커플끼리 어떻게 여행을 가지, 이벤트 취소하면 안 되나 했다. 그 얘기를 주변 친구에게 물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더라. 이미 결제를 해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헤어졌는데 같이 갔다가 다시 만나게 돼 돌아왔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때 송이의 입장에서 조금 마음이 열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송이는 헤어지자고 하는 도겸이를 포기하지 못해 최선을 다해 끝까지 매달린다. 그런데 이것도 나는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았다. 왜 굳이 그럴까 했는데 송이를 하면 할수록 마음은 아프지만 정말 말리고 싶지만 이해가 가는, 얼마나 좋으면 포기를 못할까 했다. 본캐가 더 배운 상황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똑같이 여행을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태프, 배우들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방민아는 "이때까지 촬영한 감독님 중 가장 젊으셔서 기대를 많이 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작업을 처음에 시작할 때도 접근을 할 때 열정과 파이팅이 넘쳤다. 그 에너지가 전달이 됐다.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어지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지금도 감독님들의 긍정 에너지가 진행 중인 것 같다. 화운, 우연 오빠와는 서로 얘기를 많이 했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서 촬영 전에도 얘기를 따로 만나서 할 만큼 촬영 전부터 친해졌다. 그래서 수월하게 했다"라며 고마워했다.
방민아는 '절대 그이' 이후 2년여 만에 안방 시청자를 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대본을 읽고 정말 반가웠다. 내 나이와 비슷한 사람의 이야기이고 내가 어렵지 않게 늘 고민할 수 있는 주제가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 반가웠다. 그래서 욕심이 났다. 감독님들을 보고 더 욕심이 생겼다. 내가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나 보다. 좋은 기운이 영향을 끼친 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지훈 PD와 이한준 PD는 방민아를 극찬했다. 김지훈 PD는 "방민아는 존경스러운 점이 있는 배우다. 철저하게 소통하고 고민하고 그런 점들이 훌륭하다"라며, 이한준 PD는 "현장에서 연기 천재라고 불렀다. 철저하고 유연하고 너무 큰 도움을 얻었다"라고 칭찬했다.
하송이를 짝사랑한 서지강 역의 안우연 역시 "방민아 배우를 보면서 완전 하송이구나 그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너무 사랑스럽고 볼 때마다 자꾸 좋아지더라"고 언급했다.
한편 권화운은 인디밴드 리더 겸 보컬 박도겸으로 분했다. 도겸은 자존심이 강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로맨틱한 츤데레 매력의 소유자이다. 하송이(방민아 분)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선언하지만 본인 역시 이별이 쉽지 않아 고민한다.
안우연은 커플 여행 가이드 서지강을 연기했다. 서지강은 가까이서 연인들을 관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커플 여행 가이드가 되는 에세이 작가다. 계획에 맞춰 움직이는 플랜맨 스타일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자기 인생에 뛰어든 하송이에게 점점 호감을 갖는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