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케파와 멘디 모두 자랑스럽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각)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첼시는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두 번째 슈퍼컵 트로피를 수집했다.
투헬 감독은 연장전 종료 2분 전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를 빼고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투입했다. 승부차기 방어에 있어서는 케파가 앞선다는 판단이었다. 케파는 2번의 선방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투헬 감독은 골키퍼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 몇 가지 통계에 따르면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가 승부차기 수비에 있어서 최고였다. 두 번째는 케파, 멘디는 세 번째였다. 골키퍼 코치들은 나에게 자료를 보여주며 케파를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계라는 정확한 자료가 있기에 결정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팀을 돕기 위해 멘디가 받아들였어야 하는 변화였다. 멘디가 이 결정을 받아들이다니 환상적이다. 우리 골키퍼들은 모두 팀 플레이어다. 케파와 멘디 모두 자랑스럽다"라며 두 골키퍼를 칭찬했다.
케파 골키퍼는 "평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뒀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멘디 골키퍼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이겼고, 이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작년에 이 팀에 입단할 때부터 케파가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케파와 함께 있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리그 개막을 앞둔 연장전 승부였기에 투헬 감독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결과였다. 그는 "정신적으로는 아주 좋은 승리지만, 신체적으로 볼 때 최악의 승리다. 트로피와 승리는 사기에 도움이 되지만,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UEFA 슈퍼컵 우승팀 첼시는 14일 오후 11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에두아르 멘디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