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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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작' 기안84, 의미심장 발언 "사람은 떠나도…"

기사입력 2021.08.12 09:23

황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유튜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안84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생84 유튜브 #기안84"라는 글과 함께 직접 그린 유튜브 배너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이날 '인생84'는 기안84가 과거 개설했던 유튜브 채널 이름. 이날 '인생84'에는 'EP1 기안84의 새출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집으로 찾아온 제작진에게 "오늘은 출근을 했다. 전기 자전거를 얼마 전에 샀는데 고장 나서 배터리 고치고 왔다. 뭐 없다"며 소소한 근황을 전했다. 

입고 있던 개량 한복의 콘셉트를 질문에는 "선물로 받은 건데 좋다. 간간히 입는다. 이제 곧 40이라 개량한복을 입어도 될 나이다. 안에 입은 건 회사 단체티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이유도 밝혔다. 기안84는 "채널을 만든 지 1년이 넘었는데 사실 뭐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복학왕) 연재도 끝나고, 또 (유튜브가) 요즘 대세지 않나. 새로운 먹고 살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고자 시작하게 됐다). 남들 다 파길래 저도 팠는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만화를 놓은 건 아니라는 기안84는 "회사는 돌아가야하지 않나. 지금은 공장 소재로 만화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한테 '만화 끝났으니까 가세요'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쫓아낸다는 말이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엔 제가 이야기를 짜고 직원들이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그림이 4일 정도 걸리니까 그림을 안 그린다는 자체가 엄청 크다"며 "(남는 시간을 유튜브에) 투자해야 하는데 이것도 가성비 안 나오면 과감하게 접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안84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셀프 이발에 대해서는 "막 한다기 보다는 제 스타일이 있어서 자르게 됐다. 또 혼자 자르는게 재밌다. 당장 자를 때는 이상하다고 하는데 일주일 지나면 머리가 자라서 자연스러워진다"고 강조했다. 

구레나룻이 없는 과거 사진을 언급하다 탈모 고민도 털어놨다. 기안84는 "슬슬 머리가 비고 있다. 제가 '대머리는 다 모여라' 탈모 커뮤니티 초창기 회원이다. 아시겠지만 먹는 약으로 버티다가 빠지면 심으면 된다. 탈모인들은 점점 재개발이 뒤로 밀린다는 걸 아실 거다. (주)호민 형은 가슴 아프지만 늦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기안84는 낡은 지갑을 잃어버린 뒤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서 두 개를 샀다"며 "지갑에 (펜으로) 사례금도 적어놨다. 지갑 안에는 공황장애 약도 넣어두고 다닌다"고 말했다.

만화가로 데뷔한지 10년이 된 소감도 전했다. 기안84는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청춘이 사라져버렸다. 여러분은 놀 수 있을 때 놀아라. 대신 놀면 벌 수 있을 때 못 번다. 그런데 저는 조금은 놀았어야 하는데 너무 일만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 그래도 일할 것 같다"며 "저는 노는 것보다 돈이 좋다. 자꾸 내가 이런 이야기하면 때 탔다, 메말랐다고 하는데 사람은 떠나도 돈은 떠나지 않는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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