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사곡2' 유정준 PD가 작품의 결말과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지담미디어 사무실에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2'(결사곡2) 유정준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8일 최종 시청률 16.6%를 기록하며 종영한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부혜령(이가령 분),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유정준 PD는 파격적인 결말에 대해서 "다른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다 결말에 대해서 대본을 받아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저도 마찬가지였다. 그 자체라도 재미있고, 억측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이 허투루 글을 쓰실 분은 아니고,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도는 나와있고, 그 중 일부를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만드는 유인책으로 사용한 것이든 강력하게 한 방 뒤집은 것"이라며 "(시즌3에서) 그 과정을 보여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저도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커플이 다 그렇게 될 줄 몰랐다. 보통 연속극의 엔딩은 지지고 볶고 하다가 누군가는 떠나고 결혼하고 끝나지 않나"라며 "시즌2의 파격적인 몇분의 후반부 엔딩 장면이 제안한 것은 시즌3를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굉장한 폭탄과도 같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PD는 "그 앞뒤를 둘러싼 인과관계는 들은 바가 없다. 배우들도 아마 아는 사람이 없을 거다. 그런 상태로 연출을 하게 돼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없이 찍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는 요소도 있었다"며 "원래는 제가 모든 걸 다 알고 찍으면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데,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3에 대한 예상을 해달라는 질문에 유정준 PD는 "예상되는 건 별로 없다. 임 작가님이 시청자들을 일부러 놀래키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카드를 갖고 계실거다"라며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시즌3가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협의가 되면 다듬으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은 약간의 불만이 있어도 넘어간다. 우리가 일정한 동지적 느낌으로 넘어간다"면서 "시즌3까지 함께하면 형제자매보다 자주 보게 된다. 임 작가님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혼이라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물어본 만큼 이혼의 과정, 이혼 이후의 삶 등을 진지하지 않은 에피소드로 진지하게 물어볼 것 같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시즌2까지 이혼에 대한 이야기 별로 안 했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TV조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