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CGV가 찰리 채플린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 '키드(The Kid)' 개봉 100주년을 기념해 '채플린 특별전'을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찰리 채플린은 영국의 배우, 코미디언, 영화감독으로 무성 영화 시기에 크게 활약한 영화인이다. 영화 속 캐릭터인 리틀 트램프(Little Tramp, 방랑자)를 통해 전 세계적인 아이콘이 됐다.
'채플린 특별전'은 전국 18개 CGV 아트하우스에서 '키드'를 비롯해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라임라이트' 등 6편을 상영하고,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압구정, 서면에서는 '파리의 여인', '서커스', '살인광 시대', '뉴욕의 왕'까지 상영해 총 10편을 선보인다. 특별전을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작품은 찰리 채플린이 감독하고 각본을 썼으며, 제작, 편집, 주연, 그리고 음악까지 맡았다.
먼저 1921년 1월 21일 처음 공개된 이후 100년이 된 '키드'는 버려진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찰리 채플린 분)의 특별한 사랑과 행복을 담은 무성 영화다. 지금까지도 세기의 명작으로 꼽히며 시네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파리의 여인'은 찰리 채플린이 주연으로 출연하지 않고 감독의 역할에 집중한 진지한 멜로드라마다. '황금광 시대'는 1925년 개봉 당시에는 무성 영화였으나 이번 특별전에서는 1942년에 음악과 내레이션을 추가해 유성 영화로 재편집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서커스'는 찰리 채플린에게 제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게 한 작품으로 상영 시간 절반이 슬랩스틱으로 이루어졌다. '시티 라이트'는 미국 번영의 그늘에 가려진 계급 간의 갈등을 잘 표현했고, ‘모던 타임즈’는 채플린의 마지막 무성 영화로 산업화로 인해 변화하는 인간 소외를 그렸다.
찰리 채플린이 유성 영화로 전환하기 시작한 '위대한 독재자'는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담았다. 30년간 은행원으로 살아오던 주인공이 실직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이야기를 그린 '살인광 시대' 역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은 영화로 진정한 블랙코미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라임라이트'는 138분으로 이번 특별전 상영작 중 가장 긴 러닝 타임의 영화다. 채플린의 자전적 영화로 주인공인 퇴락한 코미디언에게서 겹쳐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찰리 채플린이 마지막으로 주연을 맡은 '뉴욕의 왕'은 사회에 대한 조롱과 비판적인 시선이 직설적인 대사를 통해 거침없이 표현되는 작품이다.
'채플린 특별전' 예매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배지를 간직할 수 있는 굿즈 패키지 회차를 포함해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채플린 특별전' 영화를 관람한 아트하우스 CLUB 회원에게는 한정판 야광 엽서도 증정한다.
오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간 만날 수 있는 '채플린 특별전' 상영과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광진 CGV 편성팀장은 "찰리 채플린의 작품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잘 전해줘 시대를 뛰어넘어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특별전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2004년에 국내 멀티플렉스 최초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CGV인디영화관을 CGV강변 등 3개 극장에 설치했다. 2007년에는 CGV무비꼴라쥬로 전환해 운영하다 2014년에 독립·예술영화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CGV아트하우스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아트하우스 전용관인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전국 18개 극장에서 25개 아트하우스 상영관을 운영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독립·예술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