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필감성 감독이 '인질'에서 인질범 역으로 열연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필감성 감독은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제가 인질범 역 배우들을 뽑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오디션을 보게 될 줄을 몰랐다"고 말하며 "인질범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불가'라는 포인트였다. 인질범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탈피하고자 했고, 저 사람들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런 것들이 파악이 안 되게끔 하고 싶었다. '이유 없음'이 제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황정민 씨와 1대1 눈빛으로, 대등하게 할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는 부분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역의 김재범 배우는 거의 첫 번째로 오디션을 본 배우인데, 정말 잊혀지지가 않았다. 또 2인자 염동훈 역도, 다혈질이지만 자기 여자친구에 있어서는 순종적인 면이 있는 것처럼 여러 단면 속 복잡한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류경수 씨를 캐스팅하기도 했다"며 캐스팅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인질범을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정보는 언론배급시사회 이전까지도 거의 공개된 바 없다. '배우들이 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는 물음에 필감성 감독은 "저한테는 괜찮다고 하지만 아쉬움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저는 이 영화가 세상에 공개가 되고 나면, 이 배우 분들을 모두가 인정해줄 것이라는 어떤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항상 얘기를 많이 했고, '조금만 참으면 너희들이 주목받을 것이다'라고 말해왔었다. 위안이 됐었을지는 모르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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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