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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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수 감독, 후반기 10위 아래로 떨어지면 경질가능

기사입력 2007.06.23 01:58 / 기사수정 2007.06.23 01:58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에 '소림족구'를 연재하게 된 홍준명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 중국에서 들려오는 재미난 소식들을 살펴보며 축구의 숨겨진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이장수 감독과 관련된 소식이네요.

중화(中化)된 이장수 감독?

이장수 감독은 중국에서 지도자로서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강한 지도 스타일과 도전의식 뒤에 그의 남자다운 성격에 많은 중국 축구팬들도 그를 좋아하고 있다. 오죽하면  '시나스포츠'에서 이장수 감독이 완전히 '중국화'되었다는 기사를 전하고 있을 정도다.

시나스포츠는 "이장수 감독은 비록 중국 리그 최고의 감독은 아니지만, 가장 중국화된 감독"이라고 전하면서, "그는 얼굴마저 개성 넘치는 한국 사람들과 달리, 중국 본토 감독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장수 감독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많은 중국 친구들과 함께 종종 술자리도 갖는다고 한다. 또, 중국 친구들에게 김희선 같은 한국스타들의 근황을 말해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장수 감독도 경질설?

중국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인 감독들의 위치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2부 리그 하얼빈에서 물러난 조윤환 감독에 이어 1부 리그 베이징 궈안의 이장수 감독도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것. 현재 베이징궈안은 중국리그 15개 팀 중에서 4승 7무 2패로 8위이다.

6월 18일, '대련천건망'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베이징 궈안의 이장수 감독의 거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장수 감독은 부임 후 잘하고 있다는 평을 들었지만. 성적이 뒷받침하지 못하자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초 3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는 구단 고위층이 그를 불러 놓고 회의까지 할 정도.

베이징 궈안의 회장은 "이장수 감독과 2년 계약을 했고, 리그 몇 위를 하면 팀을 떠난다는 조약은 없었다. 이장수 감독은 국제적인 명감독이니까 말이다"고 그를 인정하면서, "하지만 성적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진다면 그것은 말이 안된다. 지난 시즌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많은 자금을 투입했으니,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장수 감독은 4명의 외국인 선수들 중 2명을 방출하고 직접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으며, 전남의 산드로.C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수원 측과 계약이 난항 중이라고 한다.

이장수 감독의 '마귀훈련'

'마귀훈련!' 이는 바로 베이징 궈안의 이장수감독이 실시하는 훈련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우리 말로 하면 '지옥훈련' 정도가 될 것이다.

6월 18일 중국의 '호련성공'은 이장수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전했다.  베이징의 한 선수는 이장수 감독의 훈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훈련강도가 너무도 높아서 목숨을 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장수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베이징은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모두 근육부상을 당한 상태라고. 흥미롭게도, 이장수 감독 본인도 톈진에 패한 뒤, 훈련량이 매우 많아서 선수들이 잔 부상을 입었다는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장수 감독은 "그런 훈련량은 한국선수들에 비하면  정말로 평범한 수준이어서 베이징 선수들이 견디지 못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지난해 FC서울의 감독이었던 이장수 감독]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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