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화가' 김현정의 베짱이 일상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N '개미랑 노는 베짱이'에서는 한국화가 김현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현정은 한복과 현대를 결합한 파격적인 작품으로 국내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화가.
김현정은 "사실 화가가 맞을 준비를 하진 않지 않나.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초대전을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지만 조금 아픈 말도 준비 안 한 상태에서 맞으면 되게 아프더라"며 "'누가 밀어주냐'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지금은 활동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지금은 선배들도 '미술계에도 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응원해'라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단독 개인전을 연 최연소 한국인이자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현정은 "내가 가는 길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 길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현정은 직원들을 고용해 함께 일하는 작가이기도 했다.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콘셉트를 잡은 김현정은 서울숲과 폐놀이공원으로 꾸며진 공간을 찾아 그림을 위한 화보를 촬영했다.
김현정은 "직원들은 아이디어만 내고 그림은 온전히 김현정 화가의 몫이냐"는 MC 장윤정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색이 진하게 나오려고 하면 30~50번 칠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마르고 나서 칠을 해야 해서 색을 칠하고 나면 누군가는 말려주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내 작품에 내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은 "잠 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 외에는 그림에 몰두하고 있다"며 "나폴레옹 패러디 작품은 3개월 정도 걸렸고, 한 그림을 빨리 그린다해도 1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정도 걸린 그림도 있다. 화가들이 미완성 작품들이 많은데 저 그림은 왜 미완성일까 생각했는데 청사진이 안 보여서 그런 것도 있다. 물리적으로 정말 3년이 걸린다기보다 고뇌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은 "쉬는 시간이 따로 없다. 일하는 것이 곧 쉬는 것"이라며 "그래서 일로 스트레스를 안 느끼려고 노력한다. 혼잣말로 '잘 하고 있어, 현정아'라고 많이 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MB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