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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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신정환 도박 옹호 아니다"…마녀사냥 경계

기사입력 2011.01.20 19:5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상습 도박 혐의로 오랜 도피 생활을 해온 신정환이 명품 의류를 입은채 입국해 화제인 가운데 평론가 진중권이 트위터에 남긴 글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정환은, 5개월 만에 국내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게 됐다.

그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만큼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신정환은 뜻밖에도 명품 의류를 입은 채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복면 모양의 흰색 비니 모자를 쓰고 있어, 도피 생활 중 얼굴을 가리기 위해 실제 착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정환의 공항 패션에 대해 일부 언론 및 네티즌들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적절치 않아보인다"고 지적했으나, "원래 입던 옷일 수도 있다"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라며 반대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남이 뭘 입든 왜 자기들이 기분 나쁜지... 도박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아니라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이라며 "신정환이 '사과'를 해야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자 "'다른 사람의 패션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마라, 도박은 범죄가 아니라 질병이다'라는 두가지가 자신의 논점이라며,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려면 수준을 갖추라는 논조의 주장을 했다.

또한 "신정환의 도박은 비난 받을 '못된' 짓이 아니라 '못난' 짓"이라며 "자신이 도박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정환이 평범한 옷 입고 귀국했어도, 서민복으로 위장해 쇼 한다고 욕할 것"이라며 마녀사냥 식의 비난을 경계했다.

어디까지나 신정환의 잘못은 상습도박, 여권법,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법적인 책임과 공인으로서 도덕적 책임 등이 전부다.

도덕적 책임에는 방송을 펑크낸 행동, 댕기열 입원 해프닝 등의 거짓말, 상습적인 도박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진중권 교수의 표현대로 자신에게 사과를 해야할 부분일 수 있지만, 공인으로서 대중에세 사과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입국시 사정이 있었다지만, 조금 더 검소하고 신중한 복장으로 입국할 수 있었다면 이런 부분은 조금이나마 덜어졌을 것이다.

일부 언론이나 네티즌들도 신정환을 공인으로 보고,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인데 진중권 교수는 같은 부분을 자신의 주장에 맞춘 면이 없지 않다. 항상 토론장에 나선 느낌으로 논점을 제한 당하니 답답해 진다.

또한 트위터가 개인적인 공간이라지만 모두에게 공개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글의 표현이나 상대방에 대한 유연하지 못한 대처는 아쉽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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