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차승원이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을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찬 캐릭터로 돌아온다.
차승원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싱크홀'에서 만수 역을 맡아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보이는 동시에 재난 속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아들 승태(남다름 분)와 둘이 사는 만수는 헬스장과 사진관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인물. 그는 새롭게 이사 온 동원(김성균) 가족 등 빌라 이웃들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루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멋 부리지 않은 차승원은 동네에 있을 법한 인물을 현실감 넘치게 그린다. 이웃들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관객의 흥미를 예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싱크홀에 빠진 뒤에는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차승원이 현장의 흙더미와 물이 쏟아지는 환경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집중해 내놓은 장면들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포인트다.
특히 차승원은 위기의 순간에도 특유의 자연스럽고 위트 가득한 완벽한 연기로, 싱크홀이라는 재난 상황을 무겁지만은 않게 그린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만수의 존재는 어렵고 힘든 현실의 안타까움에 직면한 지금의 관객들에게 희망과 긍정 에너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에서 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조직의 핵심 인물로 분해 호평받았던 차승원은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친근한 매력으로 차승원만의 한계 없는 연기력을 또 한 번 증명할 전망이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로 제7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 제27회 사라예보 영화제 키노스코프 섹션에 초청됐다.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는 폐막작으로 선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