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가 대중의 비난에 상처받은 조선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악플에서 벗어나는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14회에서는 역사와 심리가 콜라보레이션 된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역사 마스터' 심용환, '상담 심리 마스터' 박재연과 함께 1920년대 일제강점기 활동한 '조선의 슈퍼스타' 윤심덕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펴봤다.
먼저 심용환은 대중의 찬사를 받으며 당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윤심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심덕은 구름 위를 나는 듯한 천상의 목소리와 당차고 쾌활한 성격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심덕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가 하면, 전국 순회 공연을 나섰을 정도로 그녀는 핫한 스타였다고 한다.
그러나 윤심덕을 향한 비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용환은 신여성을 대표하는 윤심덕이 받아야했던 부정적인 시선과 시대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사회는 여성이 단발로 머리를 잘랐다는 이유만으로 지적을 받고, 신여성들의 변화에 대한 논란들이 끊이지 않는 시절이었다고. 윤심덕은 노래 부르는 표정까지 트집을 잡히며 비판을 받았다.
전현무는 "이런 상황을 오늘날로 치면 악플로 볼 수 있다"라며, "저도 (악플에) 마음이 많이 아파봐서 안다"고 공감을 더했다. 이어 박재연에게 비난으로 힘들었을 윤심덕이 찾아오면 어떤 상담을 해줬을지 질문을 했다. 박재연은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며, 실컷 욕을 하며 마음을 푸는 방법을 말했다. 그러면서 비난에 반응하지 않고, 화투판을 얻고 나오듯 그대로 나와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전현무는 공감하며 "(악플에서) 나와 버리면 분이 풀린다. 그런데 거기에 갇혀 있으면 미쳐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플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도 공유했다.
전현무는 "악플이 달리면, 그걸 보고 혼자 상황극을 한다"라며, 악플러에게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롤플레잉했다. 혼자만의 상황극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전현무의 방법에, 박재연은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슈퍼스타로 반짝였던 윤심덕의 최후는 충격을 선사했다. 윤심덕은 연인 김우진과 함께 배 위에서 동반 투신을 했다. '사의 찬미'는 윤심덕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예정에 없던 곡을 녹음해 남긴 마지막 노래였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윤심덕이 죽은 후 동생이 세상에 던진 일침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심덕의 죽음은 또 한번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다. 동생은 '남이야 어떻든 관심 좀 갖지 마시오'라고, 윤심덕의 죽음에 대해 떠드는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한 것이다. 전현무는 "요즘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메시지 같다. 전 이 말이 너무 소름이 돋았다"라고 말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