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훈련에 불참하며 거센 비판을 받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케인은 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고 훈련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2일 오전 훈련을 시작으로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종료를 앞두고 이적을 요청했고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구체적으로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맨시티가 제시한 1억 파운드(약 1589억 원)의 이적료 제안을 레비 회장이 거절했다. UEFA 유로 2020 대회 이후 휴가를 즐긴 뒤 복귀할 예정이던 케인은 결국 훈련에 불참하면서 강수를 뒀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오히려 훈련에 불참하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인 케인을 비판했다.
케인은 "내가 토트넘에 데뷔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 매해 팬들이 내게 완전한 지지와 사랑을 보내줬다. 그래서 이번 주 동안 내 프로페셔널리즘에 의문을 제기한 몇몇 코멘트를 읽고 상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앓겠지만 난 절대 훈련ㅇ르 거부하지 않았다. 난 계획대로 7일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토트넘에 있는 동안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의 관계를 망치려 하지 않았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그렇다"고 말했다.
케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엔 팀을 떠난 에릭 라멜라, 미셸 보름, 조 하트가 그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라멜라는 특히 "누가 뭐래도 너는 엄청난 프로다. 항상 명심해 친구!"라고 케인을 지지했다.
한편 맨시티 이적을 열망한 케인의 이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는 토트넘 선수다. 토트넘이 협상을 원치 않는다면, 끝난 것이다. 협상을 원하면 많은 구단이 그와 계약하길 원할 것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역시 매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케인을 판매 불가 선수로 지정해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물밑으로 케인과 맨시티가 합의했다 해도 3년이나 남은 계약 기간이 케인의 발목을 잡고 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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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