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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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살려주세요' 극단적 불안증세 아이…오은영 "언어발달 문제" (금쪽같은)[종합]

기사입력 2021.08.06 21:29 / 기사수정 2021.09.07 14: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극단적인 불안증세를 보이는 아이가 '금쪽같은 내새끼'를 찾았다.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하하의 아내이자 3남매의 엄마, 가수 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단적 이상행동을 하는 초3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10살 쌍둥이 남매와 1살 막내아들을 두고 있다는 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메일을 보냈다. 알고 보니 아내도 글을 올렸더라"며 "딸이 처음 동생 태어나기 전에는 기다렸다. 그런데 태어나고 잠깐 안아보더니 아이한테 냄새가 난다고 하고 아기 만진 손으로 자길 만지는 것도 거부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영상 속 평범해 보였던 금쪽이는 토론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자 소리를 지르며 온몸으로 거부했다. 심지어 아빠에게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떼를 쓰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온순해졌다. 그러나 둘째가 유튜브 촬영을 방해하자 갑작스러운 분노를 드러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는 공포에 질린 듯 복도를 뛰어다니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어머니는 "아이가 꼭 문을 열어 놓으라고 하더라. 그날은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다"며 "혼자 다닌 적은 별로 안 됐다. 그때부터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걸 무서워한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엘리베이터 장면에 대해 "(금쪽이를) 이해하려면 확인하고 여쭤봐야 하고 들어봐야 하지만 일단 첫 장면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다. 이 (엘리베이터) 장면은 너무 중요한 장면이다"고 짚었다.  

특히 금쪽이는 엄마가 아기인 막내아들을 안고 다가가자 '제발 저리 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또한 엄마의 몸이 동생에게 닿았다는 이유로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했다. 또 '엄마는 바보 멍청이야', '난 분명히 실명될 거야' 등 극단적인 표현을 이어갔다. 아버지는 "죽음과 질병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  피가 조금 나면 과다출혈로 죽는 거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관심 받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후각, 촉각, 시각, 청각 다 예민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어려움을 설명하기 역부족하다. 이 아이는 1에서 2가 아닌 1000으로 가는 거다. 예측이 잘 안되고 고통스러워서 난리를 친다. 이건 예민한게 아니라 '과민성'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자극들이 눈 떠서 잘 때까지 계속되는 생활 자극이라 본인, 친구, 가족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쪽이의 어머니에 따르면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든지 뛰쳐나가는 상황이 있어서 또래 관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이것 또한 과민성이라는 양상으로 보셔야 한다. 금쪽이 밑면의 감정은 불안, 예민, 고통, 공포다. 문제는 이 불안이 어디서 온 건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제 생각에 금쪽이는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상대방 사람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사회성의 발달로 본다면 금쪽이는 그게 어려운 거다. 인간이 주는 자극의 숨은 뜻이 이해가 안 돼서 불안이 유발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금쪽이의 문제는 무엇일까.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언어에 문제가 있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다. 이런 유형을 '화용 언어 발달이 안 됐다'고 말한다. 상황에 적절하게 대상에게 맞춰서 쓰는 걸 화용 언어라고 한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 있는 것도 '문을 열어줘'라고 해야 하는데 얘는 '살려주세요'라고 한다. 누군가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건네는 것들, 언어에 문제가 있어서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있는 반면 금쪽이는 사회성 발달이 근본적인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과민성 문제는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증상은 아이도 고통스럽게 할 정도다. 마지막에 약을 쓴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 금쪽이처럼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사회성 사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이고 누구나 지키는 사회적 관계를 외우게 해야한다. 엘리베이터 상황도 부모님이 동영상을 찍어서 시청각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오은영 박사를 만난 금쪽이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추가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예고편에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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