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서른 살에 데뷔 15년차 가수가 된 선미가 자신이 직접 겪은 '서른'에 대해 털어놨다.
선미의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가 6일 오후 진행됐다. 선미는 두 번째 미니앨범 'WARNING' 이후 약 3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 '1/6'을 통해 삶의 무게, 삶의 중력을 통해 갖게 될 수밖에 없는 슬픔, 행복, 분노, 혼란스러움 등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총 6곡의 노래에 다양하게 담았다.
여름에 즐기기 좋은 빠른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인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를 비롯해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SUNNY', 선미의 남다른 시각과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6분의 1', 선미의 시원하면서도 서늘한 보컬이 돋보이는 'Call',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진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Narcissism', 선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노래한 'Borderline'까지 총 6곡을 만나볼 수 있다.
선미는 '선미팝'이라는 아이덴티티로 여성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인 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그는 "'선미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다"고. 그는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이렌' 쇼케이스때 '선미팝'이라는 워딩이 널리 퍼져서 덕분에 선미라는 장르, 장르가 곧 선미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그래서 '선미다운 건 이런 거야'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선미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매번 모든 곡에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음악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 적인 콘셉트는 한계가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며 "또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자신감이 생기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이들이 생기고, '솔로퀸'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데뷔 15년차, 솔로로서는 9년차다"라며 "여전히 저를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인지 부담은 언제나 늘 항상 갖고 있다. 그렇지만 저는 어느정도의 부담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 또한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미는 앞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30대가 기대된다"고, '꼬리' 활동 때는 "30대 첫 걸음을 떼 좋다"고 이야기한 바. 1992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의 반을 경험해본 선미는 이날 자신이 겪은 '서른'을 말했다.
선미는 "진짜 정말 별다른 체감이 안 돼 오히려 당황스럽다"며 "어릴 때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정말 어른 같았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TV에서 했는데 삼순이 나이가 서른이었다. 그때는 서른이 진짜 어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진짜 서른이 되어보니 아직도 어른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또 한 편으로는 내가 앞으로 또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 확신도 든다. 요즘에는 나이라는 게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사람들이 '새롭다', '궁금하다'라고 느끼면 계속 찾아주는 것 같다. 나이 체감을 못하고 있다. 제가 철이 없는 걸까"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한편, 선미의 세 번째 미니앨범 '1/6'과 타이틀곡 'YOU CAN’T SIT WITH US'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사진=어비스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