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트레버 바우어(30)의 행정 휴직이 또다시 연장됐다. LA 다저스는 '최악의 민폐'를 영입하여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LA 타임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바우어의 유급 행정 휴직을 8월 14일까지 추가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 6월 30일 현지 매체를 통해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에 연루됐다. 피해를 입은 여성은 바우어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히며 법원에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바우어는 여성의 폭행 주장이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한 상황.
사무국은 바우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달 3일 일주일 행정 휴직 명령을 내렸다. 첫 번째 행정 휴직 처분이 시작된 이후 4차례나 더 연장됐고 바우어는 지난 6월 29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바우어는 행정 휴직 기간에도 연봉을 보전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FA였던 바우어에 3년 1억 200만 달러(약 1165억 원) 거액을 안기며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연봉 4000만 달러를 받는 바우어는 매주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수령 중이다. 다저스는 그야말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시즌 복귀도 불투명하다. 바우어의 행정 휴직 연장은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 바우어를 향한 시선도 차갑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들은 바우어의 복귀를 원하지 않고 있다. 앞서 다저스 선수단은 바우어의 SNS를 언팔로우하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다저스는 사실상 바우어를 전력에서 배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사이영상 출신' 맥스 슈어저와 좌완 대니 더피를 영입했고 베테랑 FA 콜 해멀스까지 팀에 합류시키며 선발 마운드 내실을 다졌다.
바우어는 행정 휴직 처분을 받기 전에 17경기에서 8승 5패 107⅔이닝 137탈삼진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그러나 시즌 중, 후반 팀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바우어는 없었다. 더구나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이 부상으로 제외되며 선발 마운드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도 바우어는 등판이 불가능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의 바우어 영입은 '악수'가 될 분위기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