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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귀농' 후배 사연에 울컥…"서럽고 지친다" 공감 (도장깨기)

기사입력 2021.08.06 13:4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트로트 마스터’ 장윤정이 ‘공감 마스터’로 거듭났다.

지난 5일 방송된 LG헬로비전 오리지널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 2회에서는 충남 예산에서의 두번째 캠핑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장 패밀리’ 장윤정-도경완-곽지은-해수-장지연 밴드가 10년차 트로트 가수 홍시, 트로트를 사랑하는 국악인 지유진, 충북 진천의 멜론 총각 김상윤과 조우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족집게 레슨을 선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장 패밀리가 첫번째로 만난 트로트 가수 홍시는 10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가요계의 황제’ 나훈아로부터 직접 허락을 받고 그의 명곡인 ‘홍시’를 리메이크해 야심한 활동을 펼쳤으나 특별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장윤정의 도움을 얻으러 온 것.

장윤정은 이같은 홍시에게 “여자 가수들이 갖기 힘든 목소리”라고 칭찬하는 한편 선곡 레퍼토리와 음색의 부조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무명을 너무 오래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파악이 잘 안된다”고 공감했고, 후배들 마음을 단박에 꿰뚫는 장윤정의 한 마디에 홍시는 물론 곽지은까지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장윤정은 무명 후배를 향한 진심 어린 격려로 감동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단점만 들으면 사람이 지쳐서 무너진다. 나비가 날고 있는데 비가 내리는 것처럼, 예쁘게 날고 싶어하는 나비에게 자꾸 단점만 지적하면 날 힘이 없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단점을 지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좋은 점을 얘기해주고 싶다.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이고, 감정을 쏟아서 노래하면 박수 받을 거다”라고 응원해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힐링을 안겼다.

두번째로 만난 국악인 지유진은 트로트를 사랑하지만 번번이 오디션에서 낙방해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밝혔다. 지유진은 테스트 곡으로 ‘초혼’을 선택하며 장윤정 앞에서, 장윤정의 곡을, 장윤정 밴드의 연주에 맞춰 부르는 대담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악인 특유의 절절함을 담아 열창했는데 장윤정은 감정의 절제와 국악 창법의 밸런스를 잡아주며 지유진의 ‘초혼’을 한층 감성적인 노래로 탈바꿈 시켰다. 또한 지유진은 국악을 전공한 해수, 해금을 전공한 곽지은과 함께 합동무대를 꾸미며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 캠핑메이트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다가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고향에 내려와 멜론을 재배하는 스물여덟 청년 김상윤이었다. 그는 귀농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이유로 ‘가족’을 꼽아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집안의 빚과 그 때문에 고생하실 어머니가 떠올랐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는 김상윤에게 장윤정은 “나 아니면 안되는 상황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어머니가 어떻게 지낼 지 뻔히 보였을 것”이라며 자기 일처럼 공감했다.

나아가 “나는 상윤이가 너무 안타깝다. 자기도 힘들지만 모른 척할 수 없었을 거다. 나도 죽겠는데 내가 누군가를 위해 뭔가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 됐을 때 정말 서럽고 지친다”며 눈시울을 붉힌데 이어 “일주일에 두 번씩 딱 한달만 가르치고 싶다”며 김상윤의 재능을 진심으로 아까워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김상윤은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꼽으며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자꾸만 터져 나오는 눈물 탓에 목이 메여 채 세 소절도 부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도장패밀리는 한 마음이 되어 김상윤과 함께 노래를 불러주었고, 진심 어린 노랫소리가 캠핑장의 밤을 뭉클하게 채웠다.

이처럼 장윤정은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단순히 노래 스킬을 전수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녹록지 않은 현실을 먼저 견뎌낸 선배로서 그들의 현재에 공감하고,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진짜 멘토’의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장윤정의 진정성 어린 조언들은 한편의 어록처럼 보는 이의 마음에 새겨지며 ‘장윤정의 도장깨기’를 시청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향후 장윤정이 또 어떤 캠핑메이트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장윤정의 도장깨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9시 방송된다.

사진=LG 헬로비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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