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0 10:11 / 기사수정 2011.01.20 10:11
[엑스포츠뉴스/무카스=김현길 기자] 역대 왕과 문무백관, 선비가 활을 쏘기 위해서는 주로 황학정(黃鶴亭)을 찾았다. 일반 백성은 지금의 서울 남산에 있는 석호정(石虎亭)을 찾았다.
그런데 이 석호정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373년 역사 속의 국궁, 민간 활터의 모태 석호정을 남산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주변 체육시설과 함께 철거 및 이전할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특별시 중구청(청장 박형상)과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소장 나영일)는 오는 20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남산공원내 석호정 존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석호정과 '남산 르네상스'와의 공존 방안 모색을 위해 정계는 물론 관련 학계관계자와 언론계에서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중구청 문화체육과장의 진행으로 이뤄진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민현석 연구위원이 ‘남산르네상스 기본계획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서울대 나영일 교수가 ‘남산공원내 석호정 존치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도 함께 진행된다. 동아일보 박영균 논설위원의 진행으로 서울시 국장급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최강선 의원, 서울대명대 김형국 교수, 육군사관학교 김기훈 군사사학과 교수,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문정 선임연구원, 안병준 언론중재위원이 참석할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 의해, 고도 성장기에는 우리 손에 의해 남산이 훼손됐다. 이에 고립된 남산 생태환경 복원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이들 시설이 철거와 이전을 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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